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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배당금 올려 제 잇속 챙겼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배당금 올려 제 잇속 챙겼다

등록 2019.04.16 07:47

천진영

  기자

구 부회장 배당수익 2.3배 늘어난 66억원오너일가 배당액만 총 167억9314억원 ‘독식’10%대 배당성향 34.19%, 전년비 20.09%p↑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지난해 66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아워홈이 저배당 기조를 버리고 고배당 정책을 펼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구 회장을 제외한 오너일가 역시 101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171억1464만원의 배당금 총액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74억1634만원 대비 130.77% 증가했다. 지난 2000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1주당 배당금은 750원, 배당률은 150%다.

지난해 배당 성향은 34.19%로 전년보다 20.09%포인트 증가했다. 본격적인 배당 기조 변화는 구본성 부회장 취임 이후부터 감지됐다. 10% 안팎 수준으로 배당 성향을 유지해 온 아워홈은 구 부회장 취임 이듬해인 2017년 14.10%까지 늘렸다. 2011년 9.53%에서 2013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주주들의 이익제고를 위해 배당을 늘리는 추세지만 아워홈은 오너일가 가족회사다.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 98.11%를 나눠갖고 있기 때문이다. 장남 구 부회장이 38.56%(880만주)로 최대주주이며,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 20.67%(471만7400주), 구미현씨 19.28%(440만주), 차녀 구명진씨 19.60%(447만344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오너일가는 총 167억9314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구 회장 일가가 수령한 배당금 규모는 △2015년 44억7817만원 △2016년 67억1725만원 △2017년 72억7703억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지난해 구 부회장의 배당 수익은 총 66억원이다. 이는 전년 28억6000만원보다 2.3배 늘어난 수준이다. 취임 첫해 △2016년 26억4000만원 △2017년 28억6000만원 등 꾸준히 늘었다.

저배당 기조를 이어온 아워홈이 배당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기내식 법인 인수와 베트남·중국 FS사업, 호텔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7월 첫 인수·합병(M&A)을 통해 기내식 서비스업체 ‘하코’를 인수했다. 15여 년간 쌓아온 패키징 기술력과 풍부한 대규모 케이터링 서비스 경험을 접목해 차별화된 기내식 서비스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FS사업과 HMR(가정간편식) 등 식품 수출 사업을 확대 중이다. 베트남 현지 호텔 임차 운영에도 나선다. 아워홈은 지난해 3월 하이퐁 지역 인프라 개발 전문 회사인 HTM사와 비즈니스 호텔 임차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아워홈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조756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58억원, 501억원으로 각각 18.99%, 10.71% 감소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받게 됐다”며 “사업 계획 당시 예측했던 사안인만큼 내부 실적 목표치를 낮게 잡았는데, 오히려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년보다 높게 배당성향을 책정했다. 그간 10%대로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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