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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 한달 남은 원내대표 선거 주목···예상 힘든 3파전

‘위기의 민주당’, 한달 남은 원내대표 선거 주목···예상 힘든 3파전

등록 2019.04.14 10:18

임대현

  기자

5·8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실시···김태년·노웅래·이인영 출마친문 김태년 당선 유력했지만, 당내 기류변화로 예상 힘들어재보궐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 등 이유로 ‘역선택’ 나올 듯친문 지지가 약점일수도···선거 앞두고 ‘청와대 선긋기’ 나설까

김태년·노웅래·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김태년·노웅래·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위기론에 휩싸이면서 약 한달 남은 원내대표 선거에 이목이 끌리고 있다. 무난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최근 민주당의 상황이 변화하면서 3인의 후보가 접전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간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되던 양상이 바뀔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5월8일 실시된다. 후보로는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들 중 김태년 의원이 앞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된 전례를 살펴보면, 친문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

김태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올 초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면서 친문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이해찬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도 김 의원에 대한 신뢰가 각별했다. 다만, 김 의원의 이 같은 친문 이미지가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

그간 친문이 밀어주며 당선된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소통을 강조했는데, 오히려 이런 모습이 당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염두해 민주당이 청와대와 선을 긋고 소신있는 행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엔 최근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민주당에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만큼은 친문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수도 있다. 총선을 대비해 이미지 쇄신을 위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없는 노웅래, 이인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노웅래 의원은 원내대표만 ‘3수생’이다. 일찍부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 물밑 접촉을 이어온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비주류로 분류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계파를 초월한 리더십을 보일 수도 있다.

이인영 의원은 86세대의 구심점으로 당내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라는 점이 강점이다.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과 86그룹·더좋은미래 등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비문에서 확실히 밀어주고 있는 만큼, 김태년 의원과 겨뤄볼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당선된 원내대표는 개혁 입법에 큰 영향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약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야당이 쉽게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 원내대표가 얻을 수 있는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이번 원내대표는 총선에 대비한 이미지 쇄신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정적인 이슈가 당내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하고, 총선에 맞춰 인력정비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내에선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던 김부겸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현재 3인 후보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은 고심에 빠졌을 텐데, 이들의 선택에 따라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원내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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