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20℃

  • 인천 18℃

  • 백령 12℃

  • 춘천 22℃

  • 강릉 25℃

  • 청주 22℃

  • 수원 20℃

  • 안동 2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5℃

  • 목포 18℃

  • 여수 20℃

  • 대구 26℃

  • 울산 21℃

  • 창원 25℃

  • 부산 22℃

  • 제주 18℃

삼성전자, 예고된 ‘실적하락’···바닥 놓고는 시선 엇갈려

삼성전자, 예고된 ‘실적하락’···바닥 놓고는 시선 엇갈려

등록 2019.04.05 09:36

임정혁

  기자

1분기 매출 52조원·영업익 6조2000억 잠정 공시DS 4조3050억·IM 2조4900억·CE 4020억 추정“올해 전체 어려워” vs “현시점 바닥···곧 반등” 혼재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삼성전자가 10분기 만에 최저 실적을 받아들면서 반등 시점을 예측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일찌감치 예고된 실적 하락 이후 언제쯤 정상 궤도에 다시 오를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올 한해 경영 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삼성전자 내부 판단과 2분기 이후 일정 수준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섞이고 있다.

5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원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이 예상된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14.13%에 영업이익 60.36%가 대폭 감소한 수치다. 직전분기 대비로도 매출 12.27%에 영업이익은 42.59% 떨어졌다.

이번에 잠정 공시된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000억원) 이후로도 처음이다.

재계에선 “어닝쇼크 아닌 어닝쇼크”라는 말이 나온다. 예견된 하락이지만 막상 현실로 마주하니 위기감이 감돈다는 목소리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실적 하락을 예고해 충격을 완화했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중국 업체의 공급 증가와 메모리 사업 비수기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폭 확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례적으로 예상 수치인 잠정 실적을 예고하는 등 ‘이중 예고’하면서 시장이 내놓는 기대치를 삼성전자 스스로 낮췄다. 시장은 즉각 11조8000억원으로 추정한 1분기 영업이익을 6조2000억원대까지 대폭 줄였다. 그 수치는 이날 잠정 실적 공시로 현실화했다.

삼성전자의 반등 시점을 놓고는 다소 온도 차가 있다. 올해 내내 전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의견과 2분 이후 반도체 시장 반등으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란 양면성이 존재한다.

최근 주총에서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사업 부문별 임원들은 “올해 사업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각적인 M&A(인수합병) 검토와 기술력으로 극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다수의 증권가 보고서는 “2분기 연간 실적 저점” “3분기 이후 반도체 가격 안정화” 등을 거론하며 내부 판단보다는 좀 더 낙관론을 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 S10 판매 행진과 5G 시장 진입 등이 최근 떨어진 스마트폰 사업 부문(IM)에서 반등을 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최근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실적 하향 마무리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4조3050억원, 휴대폰 2조4900억원, 가전 4020억원으로 추정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