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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상장 연기···FI 보유 주식 매입

이랜드리테일, 상장 연기···FI 보유 주식 매입

등록 2019.03.22 10:50

수정 2019.03.22 11:33

정혜인

  기자

2014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상장 연기2017년 프리IPO 방식으로 투자 유치하면서2년 내 상장하기로 했으나 최종 무산오는 6월 19일까지 투자자 자금 회수 위해리테일 자체자금으로 자사주 사들이기로

이랜드리테일, 상장 연기···FI 보유 주식 매입 기사의 사진

이랜드그룹이 올 상반기로 예정했던 이랜드리테일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또 미루기로 했다. 대신 이랜드리테일은 약속한 기한에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 이들이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주식을 다시 매입한다.

이랜드그룹은 22일 FI의 엑시트를 위해 이들이 보유한 이랜드리테일의 지분(46%)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절차에도 불확실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협의 해 연내 추진 하던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절차에 앞서서 일단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상장을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당시 투자자들에게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약속했으나 결국 지키지 못했다. 2016년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며 이랜드리테일 IPO를 진행했으나 매각 일정이 그 해 상반기 완료해서 7월 내 완료, 8월 내 완료로 계속 밀려나다가 2017년 초 최종 무산됐다.

이번에 약속했던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은 2017년 초 상장 연기를 결정하고 유치했던 투자와 관련된 것이다. 이랜드는 지난 2017년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다시 한 번 미루는 대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방식으로 사모펀드(PE)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역시 2년 내 이랜드리테일의 IPO 가치 최적 시점에 상장을 완료하게 하는 의무조항을 둔 계약이었다. 이에 이랜드는 올 상반기까지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완료한다는 목표였다. 이들이 투자한 자금의 회수 시점이 오는 6월 19일까지다.

이랜드는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방법으로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최우선의 방법으로 고려하고 진행해왔으나 하고 지난해부터 상장 절차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현재 시장의 상황으로는 목표 시한을 지키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한에 쫓기면 IPO가 기대했던 것만큼 이랜드월드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랜드의 설명이다.

이랜드는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나 엑시트 연장 대신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자체 자금으로 투자자들을 엑시트 시킬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최근 2년간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이윤주 CFO는 “프리 IPO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마감 시한으로 인해 이랜드리테일의 공모구조나 흥행전략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룹의 재무구조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는 수준까지 변함 없고 진정성 있게 재무건실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이랜드월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2%로 예상된다. 수익 위주 경영으로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 주요브랜드 매각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00억원 늘었다. 이랜드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300억을 달성했다.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자본건실화 작업과 함께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법인별 이사회 내 외부전문가로 구성 된 내부 통제 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IR을 강화해 상장사 수준으로 자본 시장과의 소통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랜드리테일은 함께 상장을 준비해 오던 파트너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 향후에도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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