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지난 7일 연수구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이 조만간 동춘1초교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조합 측은 동춘1구역부터 송도 테마파크 부지까지 건설하기로 했던 도로(대2-10호선·750m) 사업비 350억원을 다른 민간사업자가 분담할 수 있도록 시가 협조해달라는 의사도 함께 전달했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재정난으로 학교를 지을 수 없다며 2017년 인천시교육청과 맺었던 기부채납 약속을 뒤집은 바 있다. 당초 개발 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369억원으로 예상했으나 14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는 게 이유였다.
조합 측은 대2-10호선 도로 사업비 350억원의 절반도 인천시가 부담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시는 사업 인가 때부터 조합이 사업비를 전담하기로 한 만큼 지원 근거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도로는 송도 테마파크 사업 시행자인 부영주택이 사업비를 나눠 낼 예정이었지만 테마파크 사업 자체가 무산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017년 해당 도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 당시 인천시는 '민간사업자 간 사업비 분담을 합의해 이행하라'고 결정했다.
시는 이 도로를 주 진출입로로 사용할 새로운 민간사업자가 나타날 경우 조합과 건설비를 분담할 수 있을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조합이 학교를 짓겠다는 의사를 밝혀 다음 주 중으로 구체적이고 확실한 이행 약속을 받을 예정"이라며 "다른 사업자와 도로비를 분담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시가 의견을 내줄 수는 있지만 반드시 반영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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