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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미디어338, ‘꽃길을 걷다’ 展

광주문화재단 미디어338, ‘꽃길을 걷다’ 展

등록 2019.03.06 20:25

김재홍

  기자

“꽃·나비, 그리고 기억을 물 표면에 띄우다”

김창겸 ‘꽃길을 걷다’ 작품김창겸 ‘꽃길을 걷다’ 작품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오른다. 온 천지가 꽃 세상이다. 미디어아트로 꽃이 벙글어지고 나비가 훨훨 난다. 팍팍한 삶 속에서 꽃길을 희망하는 현대인에게 가만 가만 삶의 휴식이 되고 행복감을 선사해줄 전시가 미디어아트로 재현된다.

광주문화재단이 미디어 338 첫 기획전시로 여는 김창겸의 ‘꽃길을 걷다’전이 바로 그것이다. 전시는 오는 7일부터 4월 9일까지 빛고을 아트스페이스 2층 미디어 338 갤러리에서 열린다.

미디어 338 갤러리에 들어서면 꽃 세상에 온 듯 환한 꽃들이 관객을 반긴다. 그 뿐이랴, 샘물 위에 꽃잎이 떠다니는, 아스라이 옛 기억을 떨리듯 건드리는 영상설치물이 무디어진 우리네 감성을 툭툭 일깨운다. 기술과 예술의 결합, 자연과 기계의 조합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꽃들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봄의 감성을 맘껏 분출하는 이 작품들의 주인공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는 김창겸 미디어아티스트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다. 그것을 두고 작가는 “수락산 작은 호숫가에 앉아있다가 물끄러미 바라본 물 표면이 거울이 되어 나의 모습을 비추었다. 그리고 거기에 작은 돌멩이를 집어던져 파문을 일으켰다. 퐁당하는 소리와 함께 물결이 일렁이다 다시 고요한 상태로 되돌아왔다.”며 물 표면에 꽃잎을 날리고 나비를 날아가게 하며 그림자를 띄운 ‘water shadow’시리즈에 대해 설명한다. 더불어 “인생의 고달픔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삶”이라면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자신만의 꽃길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걸어갈지를 매순간 질문을 던지며 작업했다고 덧붙인다.

미술 평론가 이원곤은 “작가 김창겸의 예술세계는 비디오프로젝터에 의한 오브제와 이미지의 중첩에 의한 연출이다. 가상공간의 자율성과 존재감을 확장하고, 상호작용성을 통해 현실공간과의 소통을 복합현실이라는 새로운 기술적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 기술이 지향하는 바는 현실(actual reality)과 가상(virtual reality)이 위화감 없이 일치된 인터리얼리티(inter-reality)를 합성해 내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평한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이탈리아 까라라 아카데미에서 조소를 공부한 김창겸 작가는 미디어아티스트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꽃길을 걷다’전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평일, 토요일 10:00~17:00까지, 일·월요일 휴무이다. 강명진 전자바이올린 연주와 함께하는 전시 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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