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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통합물류사 출범···박찬복 대표 “매출 5조 회사로 키우겠다”

롯데 통합물류사 출범···박찬복 대표 “매출 5조 회사로 키우겠다”

등록 2019.03.06 13:41

김정훈

  기자

양사 3조 매출, 2023년 5조원 목표향후 5년간 8000억원 인프라도 투자양산 통합물류센터, 진천 택배터미널 구축

롯데그룹의 통합물류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를 맡는 박찬복 사장이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 선포식’에서 뉴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롯데그룹의 통합물류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를 맡는 박찬복 사장이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 선포식’에서 뉴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가 합병한 롯데그룹의 통합물류사가 6일 출범했다. 존속법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소멸법인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해 지난 3월 1일 합병을 완료하면서 글로벌 물류사로 발돋움한다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사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 선포식’에서 “통합법인을 2023년까지 연 매출 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합병회사의 외형 규모는 연 매출 3조원 수준인데 전략적 인프라 확충과 시너지 극대화, 물류서비스 혁신 등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물류자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 대표로 2017년 취임한 박 사장은 3자 물류(3PL) 사업을 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 통합법인 대표이사를 맡는다. 1988년 롯데케미칼을 시작으로 롯데와 인연을 맺은 그는 롯데케미칼 재무팀을 거쳐 2009년 2월까지 롯데장학재단 재무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이후 롯데로지스틱스 유통물류부문장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 사장은 프랑스의 소설가 폴 부르제가 1914년 ‘정오의 악마’라는 책에서 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명언을 언급하며 “강한 목표 의식을 갖고 강한 조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법인 대표이사로서 아침에 일어나고 싶은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며 “지속 성장을 통해 롯데 100년 대계의 한 축이 되겠다”고 밝혔다.

1996년 12억원이던 롯데 물류부문의 매출은 그동안 연 평균 48% 성장세를 올려 지난해 매출액 2조9000억원을 거뒀다. 특히 2015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이듬해 롯데가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인수하면서 지난 4년간 매출 규모는 3배가량 증가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1996년 세븐일레븐 물류 수행을 시작으로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6년까지 롯데리아,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슈퍼 등 그룹 전 유통사 물류업무를 수행했다. 2011년 이천 물류센터 인수 및 김포 온라인센터 구축 등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나갔다. 2016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롯데택배를 론칭했다. 현재 중국, 동남아지역 등 14개국에 16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법인은 향후 5년간 8000억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경남 양산에 영남권 통합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2022년에는 충북 진천에 택배 시장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메가 허브 택배터미널을 열 예정이다.

업계에선 양사 통합으로 사업기반 확충, 그룹 내 사업지위 및 위상 제고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물류업계 경쟁 심화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물류 통합법인 출범식에 참석해 23년 전 물류회사를 시작할 당시 소회를 밝혔다. 사진=김정훈 기자.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물류 통합법인 출범식에 참석해 23년 전 물류회사를 시작할 당시 소회를 밝혔다. 사진=김정훈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임직원들이 새 비전에 대해 일치된 의견으로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황 부회장은 “23년 전 그룹의 물류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신격호 회장에게 회사 설립에 대해 여러차례 보고했던 기억이 난다”며 “23년이 지난 이 시점에 양사가 한 회사가 돼 통합법인이 출범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내 최고의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며 “여러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뚜렷한 목표를 갖고 추진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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