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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혁신성’ 갖춘 대어들의 등장···제3인터넷은행 인가전 흥행 요건 갖춰

‘자금력+혁신성’ 갖춘 대어들의 등장···제3인터넷은행 인가전 흥행 요건 갖춰

등록 2019.02.19 14:39

신수정

  기자

신한·하나금융, ICT기업과 컨소시엄 구성해이달 말까지 또다른 경쟁자 모습 드러낼 듯

인터넷전문은행을 노리는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료=강기영 기자@인터넷전문은행을 노리는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료=강기영 기자@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전에 자금력과 혁신성을 갖춘 ‘대어’들이 뛰어들면서 경쟁구도에 관심이 집중됐다. 전통 금융지주인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자금을 뒷받침 하고 토스, 키움 등 ICT 기업이 혁신성을 강조하는 구조다. 예비인가 신청 기간이 한 달 남짓 남은만큼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던 후보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금 여력이 있는 금융지주와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ICT기업의 컨소시엄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뛰어들고 있다. 신한은행을 주축으로 토스, 현대해상, 다방, 쏘카 컨소시엄과 하나금융을 주축으로 한 SK텔레콤, 키움증권 컨소시엄이 가장 큰 대어다.

당초 신한은행은 네이버의 불참 선언 이후 인터넷 전문은행 신청 의지를 접었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혁신에 대한 추진의지를 굽히지 않은 신한금융과 성장에 대한 의지가 있는 혁신벤처기업이 중지를 모으면서 컨소시엄 구성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이 선택한 핀테크 업체는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다.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금융서비스로 2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2200만건, 누적 송금액 33조원를 돌파 중이다. 청와대가 꼽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벤처기업)인 이곳은 송금 뿐만아니라 계좌·카드·신용·보험 등 각종 조회서비스와 적금·대출 등 금융상품 개설, 펀드·해외 주식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핀테크업체의 금융이해도가 높은 만큼 컨소시엄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부동산 서비스인 다방과 공유 자동차 서비스인 쏘카 등과의 협업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금융서비스 상품 개발도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 키움증권 컨소시엄도 컨소시엄을 꾸려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 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향후 금융·IT·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의 구현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수용자가 아닌 변화의 주도자”라면서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며 이종(異種)업종 간의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제3의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실무진이 지난달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한 게 대표적 징후로 업계는 짚는다.

교보생명이 지난 2015년에 인터넷은행 진출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KT·우리은행 등과 접촉한 이력이 있음을 고려하면, 아직 은행 경영에 대한 염원을 간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초 키움증권, SBI홀딩스 등이 파트너로 거론됐지만 키움증권이 하나금융과 손을 잡으면서 또 다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다음달 24~25일로 예정된 만큼 이달 말까지 참가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금감원에서 열린 인가심사 설명회에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 등 총 55곳에서 참석해 관심을 보인 만큼 또 다른 참가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최종구 위원장이 이번 인가 이후 앞으로 신규 인가 기회가 제약될 것으로 밝힌 만큼 인터넷은행을 노리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통 금융권이 자금력을 대고 ICT기업이 혁신성을 내세우는 컨소시엄이 등장하고 있다”며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기회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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