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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부회장, LG화학 등기임원 만료에 쏠린 눈

구본준 부회장, LG화학 등기임원 만료에 쏠린 눈

등록 2019.02.18 15:01

최홍기

  기자

다음달 16일 주주총회 공식 퇴임 예상재계선 “계열분리 통한 독립 임박” 관측

구본준 LG 부회장.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의 거취가 다음달 열릴 LG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올해 LG화학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된다.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의 퇴임과 이에 따른 계열분리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내달 16일 주주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지난 2016년부터 유지해온 구 부회장의 등기임원 연임여부가 결정된다. 재계는 구 부회장이 등기임원자리에서 물러나면 그간 꾸준히 제기해온 계열분리나 독립 경영체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초 LG상사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한 점을 미뤄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분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온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상사 임직원들은 지난 11일부터 LG광화문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LG광화문빌딩에 있던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사업 확대에 따라 투자와 전략 등을 법인 차원에서 LG 본사가 있는 여의도 LG트윈타워로 사무 공간을 이전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의 LG화학 퇴임을 끝으로 본격적인 홀로서기가 시작될 것으로 해석했다. 그 중심에 LG상사가 거론되고 있다. LG상사는 구 부회장 계열분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거론된 기업이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사업 연관성도 크지 않아 독립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구 부회장의 독립은 LG가의 전통에 기초한다. LG가는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들은 계열 분리를 통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퇴진했다. LS그룹이나 LIG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의 자손들은 1999년 LG화재를 만들어 그룹에서 독립시킨 뒤 LIG그룹을 만들었다.

여섯 형제 중 넷째인 구태회, 다섯째 구평회, 막내인 구두회 형제는 2003년 계열분리해 LS그룹을 설립했다. 이는 LG그룹에 속했던 LG전선, LG산전 LG니꼬동제련 등을 들고 나가 독립했다.

1995년 고 구본무 회장이 LG 경영권을 물려받을 당시에도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유통사업을 담당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LG 관계자는 “현재 구본준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 “이에 대해 논의조차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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