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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배터리 사업’ 내세운 디자인, 서비스 지연 이유는?

[stock&톡]‘공유 배터리 사업’ 내세운 디자인, 서비스 지연 이유는?

등록 2019.02.15 17:56

이지숙

  기자

2월말 ‘코끼리박스’ 오픈베타 서비스 예정대학가 위주 설치 20~30대 고객 공략

‘공유 배터리 사업’ 내세운 디자인, 서비스 지연 이유는? 기사의 사진

디자인주식회사(이하 디자인)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공유 배터리 사업 ‘코끼리박스(KOKIRI BOX)’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다.

공유 배터리 서비스는 스마트 기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여점을 찾아 보조배터리를 대여한 후 필요한 시간만큼 사용하고 반납하는 방식이다.

중국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공유 배터리 서비스는 2016년 기준 이용자 320만명에서 불과 1년사이 1040만명으로 225% 급증한 바 있다.

2017년 기준 전체 인구 중 9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모델과 효율적인 운영, 부담없는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디자인의 핵심 사업전략이다

작년 11월 상장 당시 디자인은 2018년 내 1000여대를 이용해 배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소비자 반응을 보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 기대감에 디자인은 당초 공모희망가 9000원~1만100원에서 상단인 1만1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90% 높은 1만9200원에 시작했다.

15일 종가기준 디자인 주가는 1만1950원으로 공모가 대비 18.32%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상장 후 2월 현재까지 디자인의 코끼리박스는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서비스 준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코끼리박스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2월 중순까지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1분기 실적 반영도 어려울 전망이다.

디자인 측에 따르면 ‘코끼리박스’는 현재 사전 계약을 한 일부 가맹점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2월말부터 코끼리박스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자인 관계자는 “서비스를 준비하며 오프라인에서 테스트 작업을 거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QR코드로 결제시 카드번호 입력, 본인인증 등 절차가 복잡해 고객들이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 결제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초기 100개 정도의 물량으로 오픈베타를 시작하며 2달 뒤에는 1000여대 가량의 코끼리박스가 설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자인 측은 “1000대 까지는 서비스 초창기인 만큼 설치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이후부터는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소량의 물량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20~30대 위주의 서울 대학가를 거점 삼아 물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커피숍 등 프랜차이즈와 공공시설, 대중교통 정거장 외에도 일반 자영업자 가맹점 400~500곳의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편 배터리 대여 서비스에 리스크에 대한 불안한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 2016년 지하철 5~8호선에 도입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무상대여 기기 ‘해피스팟’은 재정악화로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해피스팟의 경우 3시간까지 사용료를 받지 않았으며 보조배터리 기기에 동영상 광고를 게재해 광고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한 바 있다.

디자인 관계자는 “해피스팟의 경우 수익모델의 실패가 사업철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끼리박스의 경우 4시간 사용요금이 1500원이며 이상 사용시 시간당 150원을 차감된다. 일주일 이내 반납하지 않으면 배터리값이 자동청구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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