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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공백 1년갈 수도...가스공사, 사장 안뽑나 못뽑나

수장 공백 1년갈 수도...가스공사, 사장 안뽑나 못뽑나

등록 2019.02.15 15:37

주현철

  기자

최종 후보자 3인, 공운위 문턱서 막혀가스공사 사장 후보자 심의 안건 불발재공모 진행 시 선임까지 빨라야 4개월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 체제 5개월 째

사진= 가스공사 제공사진=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가스공사 수장 공백이 최대 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장 선임을 코 앞에 두고 있던 가스공사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

당초 가스공사는 이달 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후보자를 추천받아 정기총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운위 심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신임 사장 선임 공모를 시작으로 심사 과정을 거쳐 공운위에 3배수의 후보자를 최종 추천해둔 상태였다. 그러나 의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가스공사 사장 후보 심의 안건이 채택되지 않았다.

가스사장 사장 유력후보자가 인사 검증과정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유력 후보자에 대한 정부의 인사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아 채택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3명의 후보자 모두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잡음이 생긴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스공사 노조는 세명의 최종 후보자에 대해 모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사장 선임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최종 후보자 추천을 받지 못한 가스공사는 사장 선임관련 스케줄을 줄줄이 미뤄둔 상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사장 선임 과정이 끝이 난다. 그렇지만 현재 정해진 일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의 ‘자진사퇴’, 또는 공운위의 ‘자격없음’ 등의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전 주강수 사장 선임 시에도 재공모를 시행했다.

재공모가 현실화될 경우 가스공사 신임사장 선임은 빨라야 6월 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공개모집부터 시작해 서류·면접 심사와 인사검증, 공운위 의결까지 최소한 3개월 이상 걸리는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재공모 자체가 늦게 시작될 경우 신임사장 선임 시기가 9월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가스공사는 정승일 전 사장이 사퇴한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최대 1년 동안이나 경영공백이 이어진다.

문제는 경영공백으로 인해 인사, 조직개편 등 내부적인 의사결정 문제는 물론, 공사 전체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차질이 생긴다.

현재 가스공사는 지난 연말 예정됐던 1~2급 승진이사가 미뤄진 상태다. 또 장기 LNG 도입계약이나 북한 변수를 고려한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경영 공백이 지속될 경우 주요 사업들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조직인사 등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다”며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운위에 최종 추천된 가스공사 사장 후보자 3인은 조석 전 한수원 사장, 강대우 전 동아대학교 에너지 자원공학과 교수,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장이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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