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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재입찰 임박···건설사들 물밑 작업 ‘START’

‘반포3주구’ 재입찰 임박···건설사들 물밑 작업 ‘START’

등록 2019.02.13 15:40

수정 2019.02.13 15:59

서승범

  기자

수주팀 구성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 체크나서HDC현산 결별 수순···500억 대여금 회수 중

반포주공 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반포주공 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시공사 재입찰 날짜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익명의 정비사업 관계자에 따르면 반포3주구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중 일부는 벌써부터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선 상태다.

반포3주구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업체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8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주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조합 핵심인물과 인근 영향력 있는 부동산 조사 등에도 나섰다. 이외에도 조합원들이 좋아하는 상품구성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1군 건설사 8곳이 반포3주구에 모두 입찰의향서를 제출하고 군침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규모도 규모지만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포3주구는 압구정동, 잠원동과 인접해 랜드마크 전략을 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거주 만족도와 재산가치를 한번에 올려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입소문을 통해 향후 압구정동, 잠원동 등 인근 단지의 재건축 수주 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반포에 확실한 랜드마크 단지가 없다. 대우건설은 ‘반포 써밋’에 이어 대단지 랜드마크 추가 확보가 필요하고 GS건설은 기존 랜드마크 단지 노후화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인근 반포1 1·2·4와의 통합개발로 완벽한 타운화를 그리고 있다. 삼성물산도 반포주공1 3주구 수주를 통해 ‘강남권 텃밭’을 다시 일구려 하고 있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이미 반포주공1 3주구 시공권 확보를 위한 시공사의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며 “기존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조건을 넘어서는 제안을 만나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기존 시공사인 HDC현산은 반포3주구와 결별을 택한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건축 사업에 투입했던 500억원 규모의 대여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달 재건축 조합과 결별하면서 후속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7월 반포3주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공사비·공사범위 등 공사 조건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의 이견 차가 발생, 결국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7일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됐다.

당시 HDC현산은 조합장 측의 일방적인 움직이라고 반발했으나, 지난달 20일 열린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가 조합원들의 저조한 참여로 무산되면서 법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HDC현산은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3주구 재건축 사업 대여금 가압류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드렸다.

업계에서는 HDC현산이 500억원 규모의 대여금 회수에 나선 것을 두고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24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HDC현산 시공사 선정 취소 결의, 새 시공사 선정 절차 돌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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