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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등록 :
2019-02-11 13:40

수정 :
2019-02-11 17:40

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에 ‘거부’ 의사 밝혀

“배당확대 보다 유보금 늘려 기업가치 상승시킬 것”

남양유업이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주주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대주주의 높은 지분을 고려할 때 배당확대 보다는 사내유보금을 늘려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저배당 정책은 사내유보금을 늘려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선택이며 배당을 확대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더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주주(51.68%) 및 특수관계인(2.17%)의 지분율이 총 53.85%로 배당을 확대한다면 늘어난 배당금의 50% 이상이 이들에게 돌아간다”며 “결국 배당을 확대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며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양유업은 “오히려 합법적인 고배당 정책을 이용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고배당으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보다는 사내유보를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여왔다는 것이 남양유업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익금을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 아래 저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배당 기조를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는 더욱 더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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