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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또다른 혁명···폴더블폰 시대 개막

[갤럭시S 10년⑩]스마트폰 또다른 혁명···폴더블폰 시대 개막

등록 2019.02.15 11:51

임정혁

  기자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실수로 올렸다가 삭제한 폴더블폰 홍보 영상. 사진=유튜브 캡쳐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실수로 올렸다가 삭제한 폴더블폰 홍보 영상. 사진=유튜브 캡쳐

직사각형 이상의 상상이 불가능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9년은 접었다 펴는 형식의 ‘폴더블폰’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공개(언팩)를 하면서 폴더블폰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폴더블폰으로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삼성전자가 선제대응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내놓은 이후 ‘글로벌 1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향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2월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서 LG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이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고 한 상태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언팩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 이후 오는 4~5올쯤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핵심은 당장 상상 가능한 두께보다 더 얇은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자사 유튜브 계정에 폴더블폰 완제품이 포함된 홍보 영상을 실수로 올렸다가 즉각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영상에서 한 여성이 폴더블폰을 얇은 수첩처럼 펼쳐 들고 사용하는 모습이 3초 정도 확인됐다. 특히 영상 속 폴더블폰은 두 개의 화면이 접히는 형태지만 두께가 일반 스마트폰처럼 얇은 것으로 보여 호평을 받았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 본체 화면에 마치 보호 화면 덮개가 얇은 디스플레이로 달린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 폴더블폰 화면이 펼쳤을 때 안쪽에도 보이고 바깥쪽 접힌 부분에도 있어 ‘더블 디스플레이’ 형태가 될 것이란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시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시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폴더블폰을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발표 전까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유출 사진 등에 비춰 4.58인치 기본 디스플레이에 펼치면 7.3인치 스크린의 태블릿으로 변형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가격 역시 프리미엄폰 2배에 달해 약 1700~2000달러(약 190만~224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폴더블폰의 이름으로는 ‘갤럭시F’ ‘갤럭시X’ ‘갤럭시 플렉스’ ‘갤럭시 폴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처럼 이름을 한번 정하면 계속해서 시리즈 출시 때마다 연결돼야 하므로 작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시대로의 변화는 최고 자리를 위협받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억918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출하 대수가 2017년 대비 1% 줄고 지난해 글로벌 시장 역시 4% 역성장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하량 기준 2위는 2억630만대를 판매한 애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가성비 높은 중국 프리미엄폰에 밀려 고전했으며 이러한 추격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풀이된다. 거세지는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또다시 다른 판이 짜여 삼성전자 기술 ‘초격차’를 실현해야 하는데 5G 시대와 폴더블폰의 등장이 그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와 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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