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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 가스공사 성추행 사고⋯3달에 한번 꼴

‘또 터졌다’ 가스공사 성추행 사고⋯3달에 한번 꼴

등록 2019.01.30 16:52

주현철

  기자

잇딴 성추행 사고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무용지물가스공사 간부 성추행 물의···해당 간부 직위해제

사진= 가스공사 제공사진=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잇따른 성추행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스공사는 성추행 예방을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지만 무색한 실정이다. 지난 1년간 공사 내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만 무려 4건이다. 3달에 한번 꼴인 셈이다.

가스공사 전북지역본부 2급 간부가 지난해 연말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허벅지를 수차례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여직원은 불쾌감을 표시했으나 A 부장은 이를 무시한 채 추가적으로 허벅지를 만졌고, 여직원은 다음날 가스공사 인사운영부에 신고했다.

가스공사는 A부장을 즉시 직위해제 했으며 무보직으로 인사발령냈다. A부장은 기동감찰단의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감찰단은 A부장의 행위가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며 정직의 징계를 내렸다.

사실 가스공사 내 성희롱·성추행 사건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지역본부 B부장은 부하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해 징계를 받았다. B부장은 여직원들을 강압적으로 껴안고 신체 특정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하고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잊으라고 하며 사건을 은폐하려했다가 정직처분을 받았다.

같은해 6월 멕시코 만사니오 현지법인 환송식 자리에서 출장을 갔던 C부장이 통역 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C부장은 여직원의 특정 부위를 만지고 러브샷 등을 강요했으며 입맞춤 시도는 물론 성희롱적 발언과 스킨십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스공사는 정승일 전 사장 재임 당시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하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성추행 예방을 위한 교육을 수차례 시행하고 있지만 간부들에 의한 성추행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제도가 무색한 실정이다.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임명돼 가스공사를 떠나고 나서도 성추행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충남지역본부 D차장이 한 여직원의 손을 잡고 손등에 입을 맞추는 성희롱 행위를 했다. 당시 여직원은 불쾌함을 전했지만 D차장은 이를 무시하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성희롱 행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D차장의 징계처분은 고작 감봉 3개월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수장공백으로 성추행 사건을 관리할 사람이 없으니 물의가 반복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에는 성희롱·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아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범죄 관련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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