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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금융3사 매각]한화생명, 롯데카드 인수 추진…‘3세 경영’ 김동원 주도

30일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참여
결제정보 활용 빅데이터사업 목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한화그룹이 최대 금융계열사 한화생명을 앞세워 국내 카드업계 5위사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한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금융계열사는 6곳으로 늘고 방대한 결제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한화생명 미래혁신총괄 자리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선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상무가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롯데카드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진행한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한화생명은 인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이미 계열사가 있는 손해보험사 대신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카드사 인수를 선택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자산 13조1826억원 규모의 카드업계 5위사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일반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한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 3개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는 6곳으로 늘어난다. 금융계열사의 총자산 규모는 160조원대로 불어난다.

현재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 5곳이다.

2017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금융계열사의 총자산 합산액은 148억4783억원이며, 이 중 84%가 한화생명의 자산이다.

계열사별 총자산은 한화생명(125조9945억원), 한화손보(14조8906억원), 한화투자증권(6조7004억원), 한화저축은행(6838억원), 한화자산운용(2090억원) 순으로 많다.

한화생명이 롯데카드 인수에 나선 것은 당장 카드업을 통해 수익을 내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다.

카드업계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롯데카드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347억원에 비해 347억원(100%)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3분기 계열사 롯데백화점 카드사업부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 상각액 318억원, 스팍스자산운용 지분의 평가손실 등 투자주식 평가손실 83억원을 포함한 일회성 요인 반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영세·중소가맹점 확대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순이익이 오히려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에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에도 제동이 걸려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국내 최대 유통기업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카드가 보유한 결제정보를 활용하면 다양한 형태의 빅데이터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한화생명의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사업을 사실상 주도해 온 김동원 상무의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 상무는 2014년 한화생명에 디지털팀장으로 합류해 전사혁신실, 디지털혁신실을 거치며 주로 핀테크사업에 대한 자문 업무를 맡아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 상무를 미래혁신총괄 겸 해외총괄로 선임했다.

한화생명은 김 상무의 참여로 기존 보험금 지급 패턴을 반영해 보험금 지급 속도를 높인 ‘자동심사 지급시스템’을 개발하고 전통적 신용평가모형과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한 중금리 대출상품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김 상무는 핀테크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청년창업과 핀테크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드림플러스 핀테크센터’ 개설을 이끌기도 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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