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본 초계기가 접근했을 때는 해군 대조영함이 경고통신을 수차례 진행했는데요. 일본 초계기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거리 54m, 고도 60~70m까지 접근한 뒤 돌아갔습니다.
마치 우리 해군의 선제공격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상황. 1875년 9월 20일 일본의 군함이 강화해협에 불법 침입해 벌어졌던 ‘운요호 사건’과 닮아 보이는데요.
당시 일본은 군함 운요호를 강화도 동남쪽 난지도에 정박한 후 보트에 나눠 타고 초지진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조선수비병은 예정되지 않은 접근을 침입으로 간주, 포격을 가했지요.
운요호로 철수한 일본은 초지진을 향해 보복 포격을 가하고, 육지에 올라와 살육, 방화, 약탈을 자행했습니다. 이 운요호 사건은 1876년 2월 26일, 한일 간의 첫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의 빌미가 되기도 했는데요.
일본이 과거의 방법대로 침탈의 역사를 다시 쓰려는 건 아닌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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