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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깨진 인천~몽골 노선···항공사들 “해볼만 하다”

독점 깨진 인천~몽골 노선···항공사들 “해볼만 하다”

등록 2019.01.17 20:48

이세정

  기자

한-몽 항공회담서 복수항공사 취항 합의20년 독점운항 대한항공, 증편 가능성 기대일부 부정기편 운항, 인천발 경험 적어 경쟁력 ↓대한항공 제외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유리한 고지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대한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독점이 깨진 가운데, 8개 국적사 모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증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항공사는 사실상 ‘제로베이스’에서 경쟁하는 만큼 행운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과 몽골 양국은 16~17일 양일간 열린 항공회담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복수항공사 취항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또 이 노선의 운수권을 기존 1488석에서 2500석으로 약 70% 가량 증대했다.

지금까지는 대한항공이 이 노선에 최대 주6회까지 단독 운항할 수 있었지만, 이번 합의로 우리 국적사 중 2개 항공사가 최대 주9회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의 독점체제가 경쟁체제로 바뀐 것은 한-몽 양국이 처음으로 항공협정을 맺은 지 30년, 대한항공이 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한지 20년 만의 성과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9년 국토부(당시 건설교통부)가 몽골 정부로부터 얻은 인천~울란바토르 주3회 운수권을 단독 배분 이후 20년 넘게 운항 중이다. 2003년 열린 항공회담에서 운수권은 주6회로 늘어났지만, 복수항공사 취항은 불가능했다. 몽골의 ‘1항공사 1노선 정책’ 때문에 추가 운수권도 자연스럽게 대한항공 손으로 넘어갔다.

이 노선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독점 운항 탓에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에 최대 100만원 이상 치솟았고, 비행시간(약 3시간 30분)이 유사한 다른 노선에 비해 운임은 최고 2배 이상 높게 형성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지속됐다.

국토부는 오는 2월 중 운수권 배분을 완료하고 3월31일부터 시작되는 하계시즌에 맞춰 제2 국적사 운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30년 넘게 꿈쩍않던 인천~울란바토르 하늘길이 확대되자 국적사 모두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몇차례의 부정기편 운항 경험은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청주공항에서 2회, 대구공항에서 4회 등 총 6회에 걸쳐 울란바토르 부정기 노선을 운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공항 2회, 청주공항 12회 등 총 14회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도 해볼만한 경쟁이다.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띄운 경험은 이스타항공이 유일하지만, 2회에 불과해 큰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몽골 운수권 증대와 관련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국 결정을 환영한다”며 “아시아나항공도 운수권 배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미 운수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은 추가 배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국토부에 신청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부산은 정기 운항 중인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증편에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담으로 부산 노선 운수권은 기존 주2회에서 주3회로 증대됐다. 기존에 존재하던 1회당 좌석수 제한도 상향조정해 총 운항가능 좌석은 약 80% 늘어났다. 다만 인천 노선 사업성도 검토한 뒤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진에어는 국토부로부터 신규 노선 허가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운수권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게 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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