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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9-01-15 18:26

수정 :
2019-01-15 18:31

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구은행장 겸직, 불가피한 선택”

14일 사내방송 통해서 對직원 담화문 발표
“행장 겸직, 과거 단절·경영 안정화 위한 것”
내년 말 은행장 육성 마무리되면 용퇴할 것
대구은행 全 임원, 행장 겸직案에 지지 표명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 임직원들을 향해 은행장 겸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태오 회장은 과거와의 단절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한시적 은행장 겸직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15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4일 오후 사내방송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DGB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가 행장 겸직을 결의한 후 4일 만에 김 회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김 회장은 “과거와의 단절과 책임경영이라는 대의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은행장 후보자를 찾지 못했고 직무대행 체제의 계속 또한 조직의 안정화와 DGB의 발전이 늦어지므로 부득이하게 한시적 은행장 겸직체제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회장-행장 겸직 체제 분리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한시적 은행장 겸직기간 동안 최고의 은행장을 육성한 후 미련 없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은행장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순수 혈통의 훌륭한 차기 은행장을 양성하고 학연·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는 투명한 인사와 내부 인재에 대한 양성과 다양한 기회제공, 파벌 문화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기업문화 근절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한 위임을 통해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과거로의 회귀나 권력 독점으로 인한 폐단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언급했던 ‘권력 독점의 재발이 없을 것’이라는 발언은 자추위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김 회장은 “DGB에 대한 모든 의견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DGB의 혁신과 그에 대한 의지”라며 “잘못된 정보들로 인한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대외적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혁신 의지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담화문 발표와 비슷한 시점에 대구은행 전 임원들은 자추위의 결정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대구은행 임원들은 “대구은행의 조직 안정과 발전이 최우선이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100년 은행으로 지속성장 시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구은행 이사회는 당초 15일 회의를 열고 김 회장의 행장 겸직안 수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대구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 여론의 변화 등을 감안해 임원후보 추천위원회 전체회의 날짜를 오는 18일로 연기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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