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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성주영 산업은행 수석부행장···‘혁신성장·구조조정’ 중책

[He is]‘2인자’ 성주영 산업은행 수석부행장···‘혁신성장·구조조정’ 중책

등록 2019.01.03 07:46

수정 2019.01.03 07:55

차재서

  기자

연말 임원인사서 ‘새 수석부행장’ 선임기업금융·벤처투자 두루 경험한 전문가 STX조선, 한국GM 국면서 결정적 역할 내부 신망도 두터워···최장수 임원 될듯

성주영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사진=산업은행 제공성주영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019년을 맞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으로 새 진용을 꾸린 가운데 ‘2인자’로 올라선 성주영 신임 수석부행장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전날 산업은행은 수석부행장과 집행부행장(부문장) 5명 등 총 6명을 새로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뤄진 연말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성주영 기업금융부문장 겸 구주조정부문장(부행장)이 수석부행장에 발탁되며 은행을 떠나는 이대현 전 수석부행장을 대신하게 됐다.

1962년생인 성주영 신임 수석부행장은 기업금융과 벤처투자는 물론 국제금융, 인수합병(M&A), 홍보업무까지도 두루 섭렵한 금융전문가다.

성 수석부행장은 대전고와 서울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산업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발을 들였고 뉴욕지점장과 M&A실장, 홍보실장 등을 맡아봤다. 이어 창조기술부문장과 창조금융부문장, 기업금융부문장을 거쳐 2018년부터 기업금융부문장 겸 구조조정부문장을 역임해왔다.

그는 부행장에 취임한 뒤 2015년부터 2년여간 창조금융부문을 이끌며 벤처기업 투자유치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를 출범시키는 등의 성과를 냈다.

아울러 최근까지 기업금융부문을 담당하며 4차산업 분야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확대 유도, 글로벌 우위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 강화 등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기업구조조정부문장을 겸임하며 STX조선과 한국GM, 현대상선, 대우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자구안 제출 시한을 앞두고 STX조선 노사가 대치할 때 끝까지 남아 노조를 설득하고 지난 4월 GM(제너럴 모터스) 경영진과 한국GM에 대한 막판 협상을 벌인 인물도 다름 아닌 성 수석부행장이었다.

이렇다보니 은행 내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성 수석부행장은 과거 임원 승진 전 노동조합이 실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임원이 되길 바라는 인물 1위에 뽑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동걸 회장이 이 같은 공로를 높이 평가해 성 수석부행장에게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기업 투자유치에 집중해온 그의 여정이 ‘혁신성장’이라는 산은의 새 이정표와 맞아떨어진 측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성 수석부행장은 이미 2015년부터 4년간 부행장직을 이어온 바 있어 ‘2년 임기, 1년 유임’이란 산은의 인사 구조를 감안하면 최장수(7년) 임원이 될 공산이 크다.

하나 더 주목할 부분은 이동걸 회장이 조직개편에서 구조조정 기능을 축소한 가운데 관련 부문의 책임자를 중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주요 기업의 구조조정 이슈가 대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현대상선 경영혁신이나 대우조선·대우건설 매각 등 핵심 과제를 남겨둔 만큼 성 수석부행장에게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혁신기업 육성으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업 세대교체를 위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먼저 행하면 이길 수 있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선도하자”는 신년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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