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8℃

  • 춘천 7℃

  • 강릉 14℃

  • 청주 13℃

  • 수원 6℃

  • 안동 14℃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4℃

  • 전주 14℃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4℃

  • 대구 15℃

  • 울산 18℃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3℃

경기관광공사, 일출과 일몰 명소 나들이 여행 추천

경기관광공사, 일출과 일몰 명소 나들이 여행 추천

등록 2018.12.28 12:30

안성렬

  기자

감동적인 일출과 일몰의 여운 따라

언제나처럼 순식간에 무술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석양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 할 시간. 못 다한 일들이 아쉬운 것도 잠시, 또 다른 해가 떠오를 것이다. 새해는 언제나 설레고 작심삼일 일지라도 계획은 언제나 알차다. 2018년을 마무리 하고 2019년 새로운 희망과 계획을 담으러 당신이 원하는 태양을 만나러 가자.

뜨는 순간부터 지는 순간까지, 이 겨울 그대의 인생에 태양이 가득하길 바란다.

[일출 명소 나들이]
1년 중 해돋이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때가 한 해를 정리하고 또 새해를 맞이하는 바로 지금이다. 푸른 새벽하늘 별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일찍 도착해서 일출을 기다리며 새해의 계획과 목표를 가다듬고 새 마음을 다져보는 것도 좋다. 예보된 일출시간 보다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니 조바심도 나지만, 눈부신 새해의 빛은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

몽환적인 물안개 일출 '안성 고삼호수’

몽환적인 물안개 일출 안성 고삼호수’ (사진=경기관광공사)몽환적인 물안개 일출 안성 고삼호수’ (사진=경기관광공사)

안성의 고삼호수는 경기도 최고의 일출 포인트다. 원래 농업용수확보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낚시터로 더 유명한 곳이다. 영화 '섬'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며 독특한 호수의 풍경에 매료된 사진애호가들이 꾸준히 찾는 촬영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몽환적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감상하게 만든다. 자욱한 물안개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는 새벽부터 달려온 고생에 비해도 과분할 정도. 추천 일출 감상 포인트는 고삼면 향림마을회관 인근이다. 안전한 마을 길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작은 언덕을 넘어 보이는 호수, 좁은 둘레길을 돌아서면 마주하는 호수, 마치 여러 개의 호수가 모인 듯 길과 방향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도 고삼호수의 매력이다.

장엄한 산사의 일출 '남양주 봉선사’

장엄한 산사의 일출 남양주 봉선사’ (사진=경기관광공사)장엄한 산사의 일출 남양주 봉선사’ (사진=경기관광공사)

봉선사는 국립수목원 인근에 있는 큰 사찰이다. 고려 시대에 세워져 조선 예종이 광릉의 능찰로 지정하며 '봉선사'라 이름 지었다. 전각의 이름이 모두 한자로 써진 다른 사찰과 달리 경내 곳곳에 있는 한글 현판이 인상적인 곳이다. 사찰의 중심이자 부처를 모신 전각의 이름도 대웅전이나 대웅보전이 아닌 '큰법당'이고 현판도 '큰법당'이라는 큼지막한 한글로 쓰여있다.
봉선사는 전통문화와 불교 정신이 만나는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데, 새벽 예불을 마치고 아침공양 전 장엄한 산사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높은 봉우리 사이로 붉은 빛이 번지는 풍경은 보기만 해도 설레고 어떤 명화보다도 아름답다. 일출 감상 포인트는 봉선사 템플스테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서운당과 참가자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휴월당 근처다. 멀리 축령산과 철마산 사이로 떠오르는 감동적인 산사의 일출. 그 특별한 풍경 속에서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면 어떨까. 해맞이 후에는 '숲속걷기명상'에 참여해 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의 원시림 구간으로 템플스테이 참가자에게만 개방되는 '비밀의 숲'이다.

서해를 품은 화성의 일출 '화성 건달산’

서해를 품은 화성의 일출 화성 건달산’ (사진=경기관광공사)서해를 품은 화성의 일출 화성 건달산’ (사진=경기관광공사)

서해바다를 품은 화성. 높은 산은 없지만 잘 정비된 등산로와 소박한 둘레길을 품은 산이 여럿이다. 팔탄면과 봉담읍에 걸쳐 자리 잡은 건달산은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가장 먼저 태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른 새벽. 등산로를 따라 건달산 능선에 오르니 푸르스름한 동쪽 하늘에 붉은빛이 비친다. 다리가 뻐근하고 숨이 차지만 쉼터는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예정대로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면 마음이 급하다. 운동기구들이 놓인 작은 공터를 지나자 계단 위로 보이는 건달산 정상 표지석이 반갑다. 정상에서 숨을 고르며 일출을 기다린다. 잠시 후 맞은편 태봉산 위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 풍경은 이름난 높은 산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다. 정상아래 널찍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고 백패커들에게는 비박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건달산의 여러 등산로 중 추천코스는 B코스. 흰돌산기도원에서 시작해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오른 후, 세곡리로 내려오는 3.3km 거리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비교적 짧은 산행으로 수려한 풍경과 눈부신 일출을 감상할 수 있으니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도 좋은, 화성의 새로운 해맞이 명소다.

[일몰 명소 나들이]
잔잔한 바다 위로 황금색 융단이 펼쳐진다. 일출이 감동적이라면 일몰은 언제나 감성적이다. 낙조를 보고 있노라면 잊었던 추억과 사람이 하나둘 떠오르는 이유일 것이다. 차분히 한 해를 정리하며 돌아보면 기뻤던 일보다는 아쉬웠던 순간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래도 다가올 희망찬 새해가 있기에 노을 속에 잘 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이야기해 본다.

황금빛 융단, 붉은빛 여운 '안산 시화나래휴게소’

황금빛 융단, 붉은빛 여운 안산 시화나래휴게소’ (사진=경기관광공사)황금빛 융단, 붉은빛 여운 안산 시화나래휴게소’ (사진=경기관광공사)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 가운데에 위치한 시화나래휴게소. 바다 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경기도의 최고의 일몰 명소다. 일몰 전망 포인트는 시화나래휴게소 건물 2층 전망대와 휴게소 뒤편 바다공원이다. 도심에서 가깝고 사람도 붐비지 않으니 그저 잠깐 차를 몰고 오는 수고만으로도 감성적인 노을을 마주할 수 있다.

서해의 바람을 맞으며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서해의 풍경을 오롯이 볼 수 있는 장소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태양이 마지막 붉은빛을 발산하면, 여기저기서 와! 하는 감탄과 함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윽고 오늘의 태양이 멀리 바닷속으로 자취를 감춘 후에도 일몰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휴게소의 가로등이 켜지고 방조제를 달리는 자동차의 전조등이 빠르게 멀어져 가면 이제 그대도 내일을 위해 쉬어야 할 시간이다.

노을빛에서 노을빛에게 '수원 노을빛전망대’

노을빛에서 노을빛에게 수원 노을빛전망대’ (사진=경기관광공사)노을빛에서 노을빛에게 수원 노을빛전망대’ (사진=경기관광공사)

역사의 도시 수원의 노을풍경이 아름다운 곳은 어디일까? 우선 수원화성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서장대, 헬륨기구인 플라잉수원, 마지막으로 노을빛전망대를 꼽을 수 있다. 아무래도 겨울인 만큼 서장대는 걸어서 오르기 부담스럽다. 헬륨기구인 플라잉수원은 바람이 심하면 운영하지 않고 노을 시간에 맞추기 쉽지 않다. 이런 경우 수원화성 봉돈과 가까운 수원제일교회의 노을빛전망대를 추천한다. 수원제일교회는 1953년에 설립되어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교회로 유럽의 고성 같은 웅장한 교회 종탑의 상층부가 노을빛전망대다. 수원시와 교회가 협력하여 만든 곳으로 날씨에 상관없이 방문해서 눈부신 노을 풍경을 오래 감상할 수 있다. 2012년 개방한 이래 꾸준히 발길이 이어지며 지금은 수원을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었다.
이름처럼 해 질 녘 풍경이 수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팔달산 위로 펼쳐지는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으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화성의 성곽과 인근 마을에 불이 켜지면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교회는 수원화성의 남문 인근에서 가장 높고 뾰족한 건물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소에는 전망대가 잠겨있으니 1층의 교회 사무실에서 열쇠를 받아가면 된다.

미리 만나는 2019년 황금돼지 '이천 돼지박물관’

미리 만나는 2019년 황금돼지 이천 돼지박물관’ (사진=경기관광공사)미리 만나는 2019년 황금돼지 이천 돼지박물관’ (사진=경기관광공사)

2019년은 돼지의 해다. 돼지는 인류가 정착 농경 생활을 시작하며 야생 멧돼지 사육에 나서 가축화되었다. 인간과 오래 공존한 동물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한민족이 만주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들여와 기른 것으로 알려진다. 동양에서 돼지는 12간지의 열두 번째 동물로 재물과 복을 상징하며 신통력을 가진 상서로운 동물로 여긴다. 우리가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는 이유다.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상서로운 돼지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돼지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똑똑하고 깔끔한 황금돼지들을 만나 본다.
돼지박물관 입구의 빨간색 돼지 모양 우체통부터 시작해 벽화, 조형물 등 눈에 들어오는 건 온통 돼지들이다. 박물관에는 돼지의 습성과 특징을 직접 관찰하고 바른 먹거리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 감성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돼지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돼지공연'이다. TV동물프로그램과 CF에도 출연한 돼지박물관의 스타들이 볼링도 하고, 축구도 하고, 상자에 물건을 담는 등, 귀여운 돼지들의 재롱잔치가 이어진다. 공연 후에는 예쁜 아기돼지들을 직접 만나 먹이도 주고 안아보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