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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대 기업 중 배당여력 증가 47% 불과

올해 100대 기업 중 배당여력 증가 47% 불과

등록 2018.12.26 08:35

임주희

  기자

기업銀·현대차 등 52곳 잉여현금흐름 감소·마이너스

사진=CEO스코어 제공사진=CEO스코어 제공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53%가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인해 배당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98개사의 올 3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1년 전보다 2.6%(7930억) 늘어난 총 31조4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의 실제 자금사정과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분석에 따르면 잉여현금흐름이 전체적으로는 늘었으나 삼성전자 등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4곳 가운데 1곳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론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개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하거나 마이너스(-)였다. 이번 조사에서 분할설립 또는 결산월 변경으로 맞비교가 불가능한 BGF리테일과 펄어비스는 제외했다.

전체 98개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곳은 25곳이었다. 기업은행이 -9조625억원으로 최대였고, 한국전력(-3조290억원), 에쓰오일(-1조8131억원), 현대자동차(-1조3356억원), LG디스플레이(-1조333억원)도 마이너스 금액이 1조원을 넘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25곳 중엔 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제약바이오업체의 경우한미약품,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등이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전년 대비 줄어든 곳은 27개 사였다. 한화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전년 대비 1조6705억원(61.7%), 1조2549억원(74.0%) 줄어들었고, 롯데케미칼(-5282억원, 35.4%)과 SK이노베이션(-4273억원, 27.5%), LG유플러스(-3601억원, 50.8%)도 감소액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나면서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46개 사로 전체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이들의 증가액은 총 27조4281억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 우리은행 등 2개사의 증가액이 41.4%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말 현재 잉여현금흐름이 11조3285억원으로 1년 새 6조3276억 원(126.5%)이나 급증했고, 우리은행도 5조174억원(1815.8%)이나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2조8027억원에서 2조8619억 원 늘어 592억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어 포스코(1조5677억원), SK하이닉스(1조1759억원), 대우조선해양(1조1679억원) 등이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정보기술(IT)이 6조7280억원에서 13조6342억원으로 6조9062억원 증가해 전체 19개 업종 중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이 늘었다. 건설·건자재(3조4178억원), 기타금융(1조3871억원), 철강(1조3482억원) 등이다.

반면 보험(-3조5905억원), 은행(-3조3932억원), 석유화학(-2조7012억원), 자동차 및 부품(-2조2920억원), 에너지(-1조6825억원) 등 8개 업종은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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