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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정암사, 고려시대 유물 다량 발굴

정선 정암사, 고려시대 유물 다량 발굴

등록 2018.12.17 16:39

최광호

  기자

▲고려시대 크게 번창한 계율종 사찰

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정암사에 대한 문화재 발굴(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 건물지 5동과 관련 부속시설, 그리고 연화문 막새를 비롯한 다수의 유물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정암사에 대한 문화재 발굴(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 건물지 5동과 관련 부속시설, 그리고 연화문 막새를 비롯한 다수의 유물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정암사에 대한 문화재 발굴(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 건물지 5동과 관련 부속시설, 그리고 연화문 막새를 비롯한 다수의 유물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정골사리(頂骨舍利), 치아, 불가사(佛袈裟), 패엽경(貝葉經) 등을 전수하여 귀국한 후 동왕 14년에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그중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유물을 봉안했다.’라고 알려져 있다.

2014년 발굴조사에 확인된 건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이른바 금당지와 비슷한 영역이라면 이번에 조사된 건물지는 승려들이 참선하는 선방(禪房)과 승려들이 생활하는 승방(僧房)시설로써 승당(수행공간) 영역에 해당된다.

이에 이번에 조사된 건물지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고려시대 온돌시설이 확인됐으며, 불을 지피는 화구부 시설에서 연기가 빠져나가는 배연부 시설까지 완벽한 구조가 확인돼 고고학 및 건축학 등 학술적인 면에서 연구가치가 높은 중요한 자료를 얻게 됐다.

또한 그중 건물지 2-8호에서 확인된 고려전기의 2줄 고래 온돌시설은 정암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독특한 구조로 고려후기 건물지 내부에 전면적으로 온돌시설이 설치되기 이전 과도기 단계의 구조를 보이고 있어 온돌시설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발굴조사과정에서 확인된 세판연화문 수막새를 비롯한 고식의 선문기와를 통해 10세기 이전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으며, 귀목문 막새와 12~13세기 청자, 기와 등의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돼 고려전기에 크게 번창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11월 30일과 12월 5일 2차례에 걸쳐 정선군과 관련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정암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인된 건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입을 모았으며, 건물지 1, 2, 3구역은 향후 정비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추가조사를 실시해 건물의 축조방식과 변화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선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정암사는 고려시대에 크게 번창한 중요한 사찰이었음을 알게 됐고 정암사의 역사성과 규모 등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건물지와 명문와 등이 출토됐다”며, “건물지 2구역은 수마노탑과 연계성이 높은 곳으로 이 시기에는 이미 수마노탑이 건립돼 있었음을 짐작케 하고 이는 수마노탑의 문화재적 위상과 국보승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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