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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8-12-12 17:05

[stock&피플]고점대비 42% 하락…재신임 이갑수 이마트 대표 주가관리 과제

지난달 30일 연임 결정에 6년째 이마트 수장 자리지켜
주가는 연초대비 30%가량 빠져…실적개선 과제 떠안아
내년 1분기 신세계와 온라인 합작법인 출범…상승 모멘텀 기대

이마트의 주가가 올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며 지난달 30일 연임이 결정된 이갑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 7일 3000억원을 들여 미국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한다고 밝혔으나 10일 4.68% 하락, 11일에는 0.54% 소폭 반등했으나 12일은 0.27% 내린 18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이마트의 최대주주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지분 19.22%를 보유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83%를 갖고 있으며 이갑수 대표도 지난 2014년 사장직을 맡으며 597주를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1월2일 26만2000원던 주가가 12일 종가기준 18만4000원까지 하락해 올해 들어 29.77% 빠졌다. 고점인 2월26일 31만7500원 대비로는 42.05% 떨어져 작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명희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1조3309억원에서 9347억원으로 1년만에 3962억원가량이 증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또한 같은 기간 7179억원에서 5042억원으로 지분가치가 2137억원 정도 줄었다.

이에 지난달 30일 연임이 결정된 이 대표도 실적개선을 통해 반토막이 난 주가부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사장 자리에 오른 이 대표는 30일 연임이 결정되며 6년째 자리를 지키게 됐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실적이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1984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세에도 온라인의 부진이 지속됐고 주력사업인 할인점의 경우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판관비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 감소, 최근 소비경기둔화, 미세먼지 등도 매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는 전년대비 7.2% 증가한 매출액 17조264억원을 거둘 전망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509억, 5095억원으로 같은 기간 2.8%, 18.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작년 이마트의 주가 상승세를 이끈 ‘트레이더스’는 성장을 지속 중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작년 매출 1조5213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거둔 트레이더스는 올해 매출 1조9720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63%, 36.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온라인, 트레이더스, 편의점 등 채널 다변화는 긍정적이나 이마트 채널의 점유율을 방어하는 것이 여전히 과제라는 지적이다. ‘굿푸드홀딩스’의 인수는 주가영향에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인수를 통한 사업이익이 인수조달 비용을 초과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금융비용 증가분이 약 100억원 미만으로 추정되고 굿푸드홀딩스가 소폭 흑자상태인 것을 감안시 이번 인수로 인한 EPS(주당순이익)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M&A가 이마트 연결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나 주식시장 투자자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라며 “중국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유통 선진국인 미국시장에서 성공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수익성 개선 속도도 주가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내년 1분기 신세계와 온라인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2019년말 3호 온라인 전용물류센터가 가동 예정이고 물류센터가 점차 자동화되면서 시간당 처리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센터가 점차 자동화되면서 시간당 처리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 온라인 수익성 개선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며 ”온라인 사업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때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는 유통업체 중 사업다각화를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부분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각종 신규사업 성공여부, 성과는 빨라도 2020년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온라인과 신규사업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이나 올해 주가 약세 주원인인 실적부진이 4분기에도 지속되고 내년에도 실적개선 가시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이마트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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