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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상무, 해외사업 선봉에···유럽 철수·동남아 공략

김동원 상무, 해외사업 선봉에···유럽 철수·동남아 공략

등록 2018.12.03 14:16

수정 2018.12.03 14:20

장기영

  기자

한화생명 미래혁신·해외총괄 선임베트남·인니·중국 3대 거점 공략올해 베트남법인 순익 40배 급증 적자 지속 중국법인 성장은 과제

김동원 상무, 해외사업 선봉에···유럽 철수·동남아 공략 기사의 사진

한화생명의 경영 전면에 나서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상무<사진>가 동남아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한화생명은 올 하반기 영국 런던과 홍콩 주재사무소를 폐쇄하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3대 영업거점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지난 1일자 정기 보직 인사를 통해 김동원 상무를 미래혁신총괄 겸 해외총괄로 선임했다.

김 상무는 내년 차남규 부회장, 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핀테크사업과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한화그룹 안팎에서는 이어지는 정기 승진 인사에서 김 상무가 전무로 승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 상무는 1985년생으로 미국 세인트폴고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한화생명에 디지털팀장으로 합류해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디지털혁신실을 거치며 주로 핀테크사업에 대한 자문 업무를 맡아왔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김 상무가 이전부터 사실상 주도해 온 핀테크사업뿐 아니라 베트남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사업을 맡겼다는 점이다.

김 상무는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 등에 참석하며 국제적 감각을 길러왔다.

한화생명은 김 상무의 해외총괄 선임을 계기로 동남아시아와 중국 보험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2009년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하반기 영국 런던과 홍콩 주재사무소를 폐쇄하며 해외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공식화했다. 지난 9월 7일 이사회에서 주재사무소 2곳의 폐쇄 안건을 사외이사 4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보험사들이 선점한 유럽 대신 새롭게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와 세계 최대 보험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상무의 최대 과제는 시장에 안착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베트남법인과 달리 수백억원대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법인의 성장 해법을 찾는 것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79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8300만원에 비해 40배 이상 급증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4월 베트남법인의 자본금 증액을 위해 1500억원(3조 베트남 동)을 추가로 출자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법인의 당기순손실은 34억1200만원에서 19억6900만원으로 줄어 적자폭이 축소됐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주요 거점도시인 자카르타, 수라바야, 메단, 스마랑, 발리 등에서 변액보험, 교육보험,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중국법인의 당기순손실은 109억원에서 132억원으로 늘어 유일하게 적자폭이 확대됐다. 2012년 문을 연 중국 합작법인은 멀티채널전략과 현지화전략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김 상무는 국제행사에 참석하며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중국법인의 흑자전환 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

김 상무는 지난 2016년 보아오포럼 참석 당시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 회장을 만나 현지 보험시장에 대한 전망과 두 회사의 미래 신성장동력,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분야별 사업전략을 공유한 바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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