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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사외이사 지주사行···새 이사 후보 주목

우리은행 사외이사 지주사行···새 이사 후보 주목

등록 2018.11.13 08:57

수정 2018.11.13 10:42

정백현

  기자

오는 23일 이사회 전까지 새 이사 후보 찾아야IMM PE·동양생명 측 새 이사 추천 여부 주목예보 측 이사, 이사회서 어떤 의견 낼까도 관건우리은행 “법률·IT·회계 전문가로 3명 채울 것”

우리은행 사외이사 지주사行···새 이사 후보 주목 기사의 사진

우리은행 이사회가 새로운 이사진 구성까지 40여일의 시간을 남긴 가운데 어떤 인물이 우리은행의 새로운 이사로 합류할지 금융권 안팎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전환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 별도법인인 우리금융지주의 출범이 확정됨에 따라 모회사가 될 우리금융지주와 자회사가 될 우리은행의 이사회도 서로 분리 구성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월 2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지주의 출범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원이 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선임안을 심의한다. 또한 우리은행의 이사 충원안 역시 이날 주총 심의 대상이다.

주총을 열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총 한 달에서 3주 전까지는 이사회를 통해 주총 안건을 정한 뒤 주주총회 소집 의결 공시를 낸다. 주총 전까지 남아 있는 우리은행 이사회 일정은 오는 23일에 열릴 이사회가 사실상 유일하다. 이 때 이사 후보를 정해야 11월 마지막 주에 주총 소집 의결 공시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오는 23일까지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이사진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원은 사실상 이미 확정됐다. 우리은행 현직 이사들이 자리를 그대로 이동한다고 보면 된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인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과 최대주주인 정부(예금보험공사) 측 배창식 비상임이사 등 7명으로 꾸려진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후임인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고문,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전지평 푸푸 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 5명이 그대로 함께 한다.

문제는 우리은행의 이사회다. 우리은행은 정관에 따라 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인의 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8인 체제로 구성될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총원의 절반인 4명(손태승·정찬형·박상용·노성태)은 우리금융지주 이사직을 겸직한다. 우리은행 소속의 오정식 상임감사는 우리은행 이사회에 남는다. 이렇게 되면 2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비상임이사를 새로 뽑아야 한다.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 추진 당시 과점주주들에게 지분을 쪼개 팔았던 취지를 그대로 살리고자 우리은행의 이사회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게 됐다”면서 “다만 법률, IT, 회계 파트 전문가 3명을 은행의 새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남은 3명의 이사를 어떻게 선임하느냐를 두고 여러 예측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는 이사회 규정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을 발굴하고 후보 추천을 받은 뒤 내부 검증 작업을 거쳐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누가 사외이사로 등장할 것인지 윤곽을 알기가 어렵다.

우리은행의 설명대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와 같은 구조를 유지한다면 이사 추천 몫을 갖고 있는 나머지 과점주주(IMM인베스트먼트·동양생명) 측에서 적어도 다음주까지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IMM PE 측의 경우 회계와 관련된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계 대주주를 두고 있는 동양생명 측의 경우 전지평 이사와 마찬가지로 중국계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과점주주 추천 방식이 아닌 우리은행 이사회의 자체 추천을 통해 국내 출신 분야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맞게 된다면 아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금융권 사외이사 경험을 지닌 분야별 전문가가 선임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예보 측이 추천할 은행 사외이사에 누가 들어오는지도 관건이다. 무엇보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동시에 행사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만큼 어떤 인물이 이사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닮은꼴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은행 이사회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와 어떤 차별성을 지닐 것인지도 관건이다.

물론 이사진의 절반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와 겹치고 모회사-자회사 체제로 가는 만큼 경영 자율성이 현재의 체제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경영에 대한 의견은 모회사와 자회사 사이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그룹 전반의 확장과 관리를 신경 써야 하고 우리은행 이사회는 은행 경영 네트워크의 국내외 관리 문제를 다뤄야 하는 만큼 이 부분에서 이사회 구성 방향에 따라 차별화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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