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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8-10-30 08:31

[新 지배구조-SM그룹②]우오현 다음은 누구?…경영권 경쟁에 쏠린 눈

슬하에 1남4녀…대외 활동 전무해
장녀 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 ‘눈길’
아들 우기원 라도 대표 행보도 주목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마지막 과제는 경영 승계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1953년생으로 올해 66세인 우 회장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슬하에 있는 1남 4녀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 시기가 다가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SM그룹이 사슬처럼 엮인 지배구조로 되어 있고 계열사를 잇는 지분율도 높지 않아 경영 승계 자체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 회장 자녀들은 대외적으로 활동이 적으며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SM그룹 관계자들도 관련 문의에 “해당 정보가 없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딸 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 우지영 태초이앤씨 대표이사, 우명아 신화디앤디 사내이사와 아들 우기원 라도 대표이사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장녀인 우연아 부사장이다. 우 부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이탈리아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5년에는 대한해운 부사장 자격으로 중소·중견기업인으로 분류돼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2016년 5월 발표된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정상방문 경제사절단에도 우 부사장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당시 대한해운 부사장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기업 분류는 대기업이고 업종은 ‘기타’로 기재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다. 우 회장의 건강 악화로 인해 우 부사장이 대신 참석했다는 것.

우 부사장은 1977년 6월생으로 뉴욕시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1년 하이플러스카드 감사로 재직했다. 2013년 11월엔 대한해운 부사장에 취임했다. 2014년엔 SM생명과학(옛 동양생명과학) 대표이사를 맡으며 SM그룹에서 역할을 확대했다. 우 대표는 SM생명과학 취임 이후 화장품브랜드 크레모렙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강원도 강릉시 금진 동계올림픽 특구에 SM호텔 건설을 착공하며 호텔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SM생명과학이 계열사 우방건설산업의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내부거래를 통한 승계 과정을 밟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최근 우오현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지정 철회를 요구한 것을 두고 이러한 논란에 스스로 불을 지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우 부사장은 SM생명과학 지분 32.6%와 경남모직컬렉션 지분 33%를 갖고 있다. 이밖에도 ▲삼라농원 대표이사 ▲케이엘씨SM 사내이사 ▲케이엘홀딩스 사내이사 ▲SM에이엠씨투자대부 감사 ▲삼라산업개발 감사 ▲신화대인디 감사를 맡고 있다.

차녀 우지영 태초이앤씨 대표이사는 ▲SM생명과학 기타비상무이사 겸 감사 ▲산본역사(주) 감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렇다 할 경영 행보가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삼녀 우명아 신화디앤디 사내이사는 SM신용정보 사내이사로도 재직 중인데 나머지는 주로 감사직을 수행 중으로 승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우 이사는 ▲메디엔 감사 ▲바로코사 감사 ▲신광 감사 ▲신광하이메탈 감사 ▲SM생명과학 감사 ▲하이플러스카드 감사에 등기됐다.

유일한 아들인 우기원 라도 대표는 회사 지분 100%로 사실상의 개인 회사를 갖고 있다. 우 대표는 과거 동아건설산업 인수 작업에 참여했던 것으로만 알려진 채 뚜렷한 행보는 없다. 다만 우 대표가 아직 1992년생으로 올해 28살이란 점에 비춰 아직은 경영 행보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라도는 SM그룹의 건설사업 부문 종합건설업체로 2014년 6월 설립됐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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