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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해외서 부활 날개짓···‘은둔경영’ 장원준 사장 모습 드러낼까?

신풍제약, 해외서 부활 날개짓···‘은둔경영’ 장원준 사장 모습 드러낼까?

등록 2018.10.18 08:14

이한울

  기자

분식회계·리베이트 파문 후 대표자리 물러나해외 수출계약 잇따라 체결··· 글로벌發 호재장 사장, 은둔경영 접고 전면등장 가능성 무게

신풍제약, 해외서 부활 날개짓···‘은둔경영’ 장원준 사장 모습 드러낼까? 기사의 사진

2011년 분식회계와 리베이트 파동이후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신풍제약이 해외시장 공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오너 2세 장원준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지 1년만인 지난 2010년 역대 최대 매출인 2309억을 달성한 후 분식회계와 리베이트 파문 등이 겹치며 실적 악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최근 신약 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풍제약의 해외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움직임 등으로 볼 때 ‘은둔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너 2세 장원준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원준 사장은 신풍제약 창업주 고 장용택 회장의 1남 4녀 중 장남으로 신풍제약에 입사한 뒤 기획실장,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한 후 200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2세경영 체재를 빠르게 구축했다.

장 사장이 취임하면서 고속 성장을 이끌며 연착륙할 것 같았던 신풍제약은 지난 2011년 분식회계와 리베이트 파문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은 대표이사의 해임을 권고했고, 장 사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부도덕 기업을 낙인이 찍히면서 기업 매출도 하락하기 시작했다.실제 지난 2010년 2309억원의 매출은 사건이 발생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 1850억원까지 주저앉았다.

장 사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유제만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총괄하기까지 전문경영인 자리가 2번이나 바뀌는 풍파를 겪었다. 2014년 대표로 선임된 유제만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됐다. 전문경영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사실상의 경영은 장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비등기이사 상근사장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올해 신풍제약의 최대 기대주는 2000년부터 1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말라리야 신약 피라맥스정과 유착방지제 메디커튼이다. 이 신약은 나이지리아 제약·유통업체 도비지아와 판매 계약에 성공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알렸다. 계약금은 556만달러(약 60억원) 규모로 3년4개월간 공급한다. 지난 3월에는 케냐 제약·유통사 수지팜과 3년간 피라맥스를 공급하는 독점판매계약도 체결했다.

피라맥스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신약 16호로 허가받았고 2012년 유럽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6월에는 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됐으며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유착방지제 메디커튼 역시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세르비아 EMI팜 D.O.O사에 메디커튼을 7년간 독점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185만달러(약 20억원)이다. 지난 2월에는 중국제약사 그린파인과도 8년간 1077만 달러(약 121억원)어치의 메디커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임상2상에 돌입할 예정인 뇌졸중 치료제 SP-8203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임상결과가 좋은 경우 해외 기술수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풍제약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매출액대비 10%까지 R&D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2020년 까지 자체개발 중인 신약 2개를 미국 FDA에 승인받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약업계에서는 신풍제약의 공격적인 R&D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은 장원준 사장의 화려한 복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원준 사장이 표면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사세가 크게 기울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연구개발 투자와 신약의 잇따른 해외수출 계약으로 분위기가 고무된 상태다”면서 “이같은 공격적인 전략이 장원준 사장의 화려한 복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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