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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R&D센터 결국 분리?···카허 카젬의 속내는

[뉴스분석]한국GM R&D센터 결국 분리?···카허 카젬의 속내는

등록 2018.10.12 15:51

임정혁

  기자

국감 불출석하면서 ‘소통 부족’ 논란 증폭노조·산업은행의 목소리 높지만 ‘묵묵부답’29일 종합국감 출석 예상···참석 여부 눈길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국GM의 연구법인(R&D센터) 설립에 대한 의혹이 증폭하고 있는 가운데 카허카젬 사장이 국정감사 참고인 요청에 불응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젬 사장이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참고인 불출석 한 것을 놓고 R&D센터 설립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GM이 산업은행과 긴밀히 소통하고 신설 R&D 법인 설립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사전에 했다면 가처분 신청과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밀어붙이기식으로 보이기 때문에 노조 역시 한국GM이 R&D 설립 이후 회사 매각에 돌입할 것으로 확신, 이를(R&D센터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등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산업은행이 인천지법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과 오는 19일 예정된 한국GM의 주주총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등은 오는 29일 종합국감에 카젬 사장을 증인으로 재소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카젬사장이 출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카젬 사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산업은행과 소통에도 소극적으로 대하면서 노조를 비롯한 R&D 설립 반대 세력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카젬 사장이 결국은 철수를 계획하고 R&D센터 설립을 밀어부치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알려진 대로 GM은 과거 다른 나라에서 현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도 철수를 강행한 전력이 있다. 호주 사례가 대표적이다. GM은 2013년 4월 GM홀덴의 신규 투자 중단을 선언하며 호주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12년간 인건비 보조금 20억 호주달러(약 1조6063억원)가 지원됐고 친환경차 연구개발비 보조금도 2억7500만 호주달러(약 2208억원)나 받았지만 2억6500만 호주달러(약 2128억원)를 더 달라는 요구였다. 또 그해 12월엔 추가 보조금 1억5000만 호주달러(약 1204억원)를 재차 요구했으며 정부가 거부하자 작년엔 핵심 생산시설을 폐쇄했다.

이같은 선례로 인해 노조와 산업은행은 계약서에 없던 신설법인 설립계획이 국내 철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카젬 사장이 산업은행과 소통하지 않고 국감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 신청을 낼 계획을 세우는 등 파업에 돌입할 태세다.

한국GM 역시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노조와 산업은행의 R&D센터 설립에 대한 한국GM측의 입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 여기에 카젬 사장이 국정감사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GM 관계자는 “R&D 설립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과정이므로 정확히 밝힐 수 있는 게 현재로선 없다”면서 “(카젬) 사장님이 종합 국감에는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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