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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신규LCC 등장 가능성에 ‘공급과잉’ 우려

항공업계, 신규LCC 등장 가능성에 ‘공급과잉’ 우려

등록 2018.10.11 15:14

임주희

  기자

국토부, 11월 ‘항공운송사업 신규먼허 심사’ 착수에어로K·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 등 거론돼업계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장 침체 우려”

사진=제주항공 제공사진=제주항공 제공

국토교통부가 오는 11월부터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심사’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국민의 항공이용 편의 증진과 항공산업에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항공업계에선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장 침체를 우려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현재 진행 중인 면허기준 개정(항공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이 완료되는 즉시 신규면허 신청을 접수할 예정(10월중)이며, 올 11월부터는 면허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심사완료는 내년 1분기 께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신규면허 심사 추진계획에 따라 면허 신청 시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할 계획이며 특히 안전성, 사업계획 적정성 등을 면밀히 심사해 건실한 기업이 항공시장에 진입토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의 항공이용 편의를 증진하고, 항공산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사 내용은 면허 결격사유 여부와 자본금(150억원), 항공기 5대 보유 등이다. 운항 개시 후 2년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능력도 들여다본다. 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과 에어로K, 에어프레미아 등이 신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에선 이미 레드오션인 저비용항공사(LCC)시장에 추가 공급자가 나타날 경우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장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 우려했다. 안정성 저하 문제도 거론된다.

기존 LCC 업체들이 매년 10%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들어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미 출혈경쟁도 시작된 상황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LCC 업체들의 실적이 높은 편이지만 수익을 내는 노선이 많지 않아 부가사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상황”이라며 “중국 노선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LCC들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주력하고 있는데 경쟁사가 늘어날 경우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다. 현재도 ‘0원특가’등 출혈경쟁을 하는 업체가 있는데 경쟁사가 늘면 상황은 더욱 악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서 국토부가 수차례 반려한 상황에서 다시금 면허 심사를 진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라며 “후발주자들이 시장에서 규모를 늘리기 우해선 저가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서비스나 안전성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도 문제다. 기존 LCC업체들도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등에서 슬롯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역공항을 기반으로 한 해외 노선을 확대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슬롯이 한정됨에 따라 매출 증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적지 않은 항공사들이 중대형기 도입 등을 논의 중이나 수익과 항공기 운영 비용 문제로 고심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신규 LCC업체가 운항 개시 후 2년간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란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공항의 상태와 기존 사업자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파악하고 신규LCC 도입에 접근해야 한다”며 “업체가 많아진다고 해서 산업의 파이가 커지고 일자리 창출 등이 이뤄질 것이란 접근은 탁상행정의 문제다. 오히려 안정성 저해는 물론 과거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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