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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10-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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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리포트/사모펀드의 세계②]국내 PEF, 경영능력도 향상…성공적 엑시트로 수익률 ‘굿’

기업사냥꾼으로 인식되던 PEF에 대한 인식 변화
손 대는 기업마다 재무구조·실적 몰라보게 개선
매각·IPO 통해 엑시트…이후에도 대어 잇따라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우량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인수 기업 실적을 정상화시킨 이후 IPO·매각 등을 진행,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가장 성공적인 딜을 이뤄낸 PEF는 MBK파트너스가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2월 ING생명(현 오렌지생명) 한국법인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5년여간 1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본사로부터 1조8400억원에 한국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고 올해 9월 신한금융지주에게 ING생명 주식 59.15%를 2조2989억원에 매각했다. 2017년 구주매출 IPO를 통해 회수한 금액 1조1055억원을 더하면 지분매각으로만 약 3조4044억원을 회수한 셈이다.

또 MBK파트너는 이외에도 자본재조정(리캡)과 배당 등을 통해 미리 투자금과 이익을 회수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으로부터 2014년 1005억원, 2015년 1825억원, 2016년 167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IPO 이후 남은 지분 59.15%에 대한 배당까지 더하면 약 5764억원 가량에 달한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대한광통신, 티슈진 딜도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로 꼽힌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대한광통신 주식 1200만주와 900만주를 매도하면서 약 40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또 보유하고 있던 티슈진 지분 절반을 상장과 동시에 매각 40억원의 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VIG파트너스도 버거킹을 통해 1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12년 11월 두산그룹으로부터 버거킹을 1100억원에 매입한 VIG파트너스는 3년 여만인 2016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2100억원에 매각했다.

이같이 PEF가 성공적인 엑시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직접 경영에 참여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ING생명의 경우 MBK파트너스가 인수 당시 실적은 매출액 2조7833억원, 영업이익 2537억원, 당기순이익 1878억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매출액은 4조3423억원, 영업이익 4503억원, 당기순이익은 3402억원을 기록했다. 4년새 매출액은 56.01%, 영업이익은 77.49%, 순이익은 81.15% 증가한 것이다.

대한광통신의 경우 큐캐피탈이 인수하기 전인 2012년에는 매출액 1064억원, 영업이익 8억원, 당기순이익 -339억원을 기록했지만, 인수된 이후 흑자 전환하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139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PEF들의 성공적인 엑시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코웨이, 바디프랜드, 에이치라인해운 등 현재 IPO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업들 중 다수가 PEF 투자사로 이들 역시 PEF의 손을 탄 이후 실적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선 IPO 대어로 꼽히는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가 최대주주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8월 네오플럭스와 함께 약 4000억원에 바디프랜드를 인수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바디프랜드의 몸값은 2조원 이상이다.

연결기준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4129억원, 영업이익은 833억원, 순이익은 6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VIG파트너스에게 매각되기 전인 2014년(매출액 1438억원, 영업이익 293억원, 순이익 488억원)과 비교해 매출액은 187%, 영업이익은 184%, 순이익은 30.53% 늘어난 액수다.

또 한앤컴퍼니의 에이치라인해운도 인수된 이후 줄곧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앰컴퍼니가 2014년 한진해운 벌크 전용선 사업부를 인수하고 신설한 호사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4년 3349억원에서 2017년 7657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699억원에서 2370억원으로, 순이익은 386억원에서 1666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기업사냥꾼으로 인식되던 PEF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있다. 직접 경영에 참여해 부실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이후 성공적인 엑시트를 이끌어내면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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