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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부회장, 손에 쥔 1700억 어디에 쓸까?

최창원 부회장, 손에 쥔 1700억 어디에 쓸까?

등록 2018.09.19 10:50

임주희

  기자

향후 계열분리에 활용 관측

최창원 부회장, 손에 쥔 1700억 어디에 쓸까? 기사의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SK D&D 보유지분 1700억원 어치를 전량 매각한다. 재계에선 매각자금을 향후 계열분리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 지분 3.5%(56만2501주)를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최 부회장도 갖고 있던 지분 24%(387만7500주)를 팔기로 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4만4000원으로 최 부회장은 1706억원을 손에 쥐게된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SK디앤디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경영권과 무관한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최 부회장은 SK그룹 내에 SK디스커버리를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지주회사를 만들었다. 지주회사 전환이 끝나면 최 부회장이 실질적인 오너인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을 비롯해 SK플라즈마, SK가스, SK신텍 등을 지배하게 된다.

SK디앤디의 경우 ‘SK케미칼→SK가스→SK D&D’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최 부회장이 지분을 모두 팔아도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재계에선 최 부회장이 SK디앤디 지분을 팔고 확보한 자금을 계열분리 작업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디스커버리를 필두로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상황에서 계열사 지분 추가 매입보다는 SK건설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계열사가 아닌 회사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다. 하지만 SK㈜와 SK디스커버리는 각각 44.48%, 28.25%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에 두 회사 중 한 곳이 SK건설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상대회사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수천억원의 재무적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SK건설 상장을 통해 지분을 시장에서 소화할 가능성도 있으나 최근 SK건설이 시공한 라오스 댐 이슈가 발생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창원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를 지배하는 구조에서 계열사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 보단 지주사 전환을 위한 공정위의 압박이 계속되는 만큼 본격으로 계열분리를 추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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