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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하는 고향 여행

보성군,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하는 고향 여행

등록 2018.09.18 16:36

오영주

  기자

문학· 역사여행, 액티비티까지 5일 연휴 즐긴다

보성군 제암산자연휴양림 데크길보성군 제암산자연휴양림 데크길

추석을 일주일 앞둔 고향은 타지로 떠난 가족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가족과 함께 차례를 올리고 즐거운 인사를 마쳤다면 이번 명절, 가족들과 함께 보성군의 구석구석을 여행해 보면 어떨까.

▲벌교로 떠나는 문학·역사 기행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을 품고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다. 제주 4·3사건을 시작으로 6·25전쟁, 휴전협정의 코앞까지 다루고 있는 장편 태백산맥은 조정래 작가의 대작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역사를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조명한 작품이다.

벌교에서 여행을 시작한다면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조정래 작가가 썼던 작가노트, 아들과 며느리가 쓴 필사본 태백산맥 등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해보자. 상시 운영하고 있는 탁본 뜨기, 나만의 컵 만들기, 느린 편지쓰기도 체험할 수 있다.

▲득량에서 펼쳐지는 가족만족 체험 여행
어린 아이와 함께 여행해야 한다면, 옛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시간이 멈춘 곳 득량으로 떠나보자. 득량역 바로 앞 길, 득량의 메인 도로를 따라 문구점, 전파상, 다방, 의상실 등 다양한 추억을 자극하는 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다방에서 쌍화차 매실차 등 전통차를 마시며 추억에 잠겨보자. 의상 대여소에서는 교복, 교련복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득량역 앞 7080추억의 거리를 다 즐겼다면 우리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강골전통민속마을로 떠나보자. 강골마을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관광지이기도 하다. 100년이 넘는 문화재급 한옥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낸다.

강골 마을의 한옥들은 조선 시대 한옥 양식 중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강골마을에 있는 열화정(정자)와 이용욱, 이식래, 이금재 가옥 등 3채가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 하룻밤도 가능하니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 고택에서의 운치 있는 하룻밤 어떨까.

이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비봉공룡공원으로 떠나보자. 비봉공룡알 화석지(천연기념물 제418호)는 우리나라 최대의 공룡알둥지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공룡알 화석지에서 진짜 공룡알을 만났다면 보성비봉공룡공원에서 다양한 100여 종의 공룡 로봇과 영상 등 공룡시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이 준비돼 있다.

▲회천·웅치에서 자연과 힐링 여행
산과 자연을 좋아한다면 제암산으로 떠나보자. 황제의 산이라고 불리는 제암산은 가족친화적인 숲속 쉼터다. 휠체어, 유모차 등을 이용해야 하는 보행약자들도 안전하게 산 속을 거닐 수 있도록 무장애 더늠길(5.8km) 산악트레킹로드가 있다.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 사이에서 자연의 정취를 느껴보자.

휴양림을 좀 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에코어드벤처와 전용 짚라인을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에코어드벤처는 제암산 곳곳에 설치된 체험시설(외줄타기, 하늘다리건너기)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전용 짚라인을 타고 제암산 호수를 가로지를 수 있다. 예약은 3일전 인터넷으로 해야 한다.

이제 회천으로 넘어가보자. 율포솔밭해변에서 위풍당당 자라나고 있는 소나무와 고운 은빛 모래를 만끽하자. 9월 오픈한 율포해수녹차센터에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며 연휴 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율포해수녹차센터는 단순한 세신 목욕 문화를 탈피하여 힐링과 휴양의 공간으로 차별화한 보성군의 야심작이다. 2층 남·녀 해수 녹차탕은 기존 녹차탕의 2배 규모이며, 3층은 테라피 체험시설로 스톤테라피, 황토방, 아쿠아토닉, 야외 노천탕 등이 준비 돼 있다.

▲보성 식도락 여행
벌교에서는 짱둥어탕을 먹어보자. 쫄깃하고 바다향 가득한 짱뚱어로 구이, 전골, 매운탕까지 먹으면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짱뚱어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 회천에서는 전어와 새우가 제철이다. 고소한 맛이 깊어진 전어 코스요리는 회, 무침, 구이까지 먹어볼 수 있다. 새우는 소금구이로 즐겨보자. 지금 한창 살이 탱탱하게 올라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해산물이 당기지 않는다면 녹차떡갈비와 녹돈 구이를 즐길 수 있다. 녹차를 가미한 돼지고기, 소고기는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보성에서 남도의 풍부한 농수산물을 즐겨보자. 특히, 회천수산물위판장에 가면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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