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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MLB 투트랙 전략···승부수 띄운 김창수 F&F 대표

디스커버리·MLB 투트랙 전략···승부수 띄운 김창수 F&F 대표

등록 2018.09.17 18:36

정혜인

  기자

디스커버리, 컬러·소재·디자인 혁신통해 소비자 공략면세점 인기에 힘입은 MLB는 아시아 직접 진출 타진

디스커버리(왼쪽)과 MLB의 신제품. 사진=F&F 제공디스커버리(왼쪽)과 MLB의 신제품. 사진=F&F 제공

패션업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창수 F&F 대표가 메가브랜드로 도약한 디스커버리 엑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와 MLB를 집중 육성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디스커버리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동시에 MLB를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시켜 볼륨 확대를 시도하고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커버리는 오는 18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새로운 디자인의 가을·겨울 다운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컬러, 소재, 디자인면에서 혁신적으로 변화해 ‘롱패딩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디스커버리는 F&F가 2012년 글로벌 1위 다큐멘터리 방송 ‘디스커버리 채널’과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생산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다. 아웃도어 시장이 고공 성장을 지속하던 시기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일찌감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앞세우면서 시장 침체에도 2013년부터 매년 2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 배우 공유를 앞세운 감성적인 화보와 광고, 인기 드라마 ‘도깨비’ 제작지원 등 마케팅도 톡톡히 역할을 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매출 3065억원을 기록하며 브랜드 론칭 5년만에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16년 매출액보다 무려 44.6%나 성장한 수치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의 새로운 아웃도어를 선보이며 성공신화를 쓴 김 대표는 올해 ‘패션성’을 앞세운 신제품으로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목표다.

디스커버리는 롱패딩에 패션성을 불어넣으며 올 시즌 롱패딩을 하나의 '패션 카테고리'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모노톤의 컬러, 획일화된 디자인, 단순한 방한 제품으로서의 기능성에만 집중돼 왔던 롱패딩에 다양한 소재, 컬러를 입혀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이에 디스커버리는 롱패딩의 부피감과 기장에 변화를 주고 메탈릭한 소재, 그라데이션 컬러, 밝은 네온 컬러 등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MLB의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는다. 디스커버리가 성장률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론칭 7년차에 접어들어 매장 출점이 한계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2의 메가 브랜드로 떠오른 MLB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MLB는 최근 면세점 채널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1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나 성장한 MLB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1353억원으로 56.7%나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이미 디스커버리를 넘어섰고 F&F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1%에 달했다.

이에 김 대표는 MLB가 면세점 채널을 넘어 해외 현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직진출 국가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9개국의 판권을 획득하고 올해부터 몽골, 홍콩, 마카오 등에 직접 진출 중이다. 상반기 MLB의 해외 매출은 64억원으로 이미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자체 브랜드 론칭, 해외법인 인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며 디스커버리, MLB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F&F는 올 상반기 디스커버리, MLB와 같은 라이선스 브랜드가 아닌 자체 라이프스타일 잡화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를 선보였다. 또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듀베티카도 인수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F는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가 대부분 라이선스 사업이라는 점에서 브랜드를 키워내는 역량은 탁월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시즌마다 이슈 아이템을 만들어내 국내 패션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매장 출점(약 220개)이 한계에 왔음에도 전년 대비 분기 매출 성장률 10%를 보이고 있고 MLB는 홍콩이나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점차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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