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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8-08-20 10:29

[단독]넥센타이어, 2020년 슬릭 타이어 출시

강호찬 대표, 임원회의서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 주문
내년 9월 개발 완료··· 2020년 CJ슈퍼레이스 선뵐 듯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2025년 글로벌 타이어 ‘톱 10’에 진입을 목표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픽=박현정 기자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가 타이어 회사의 최고 기술력으로 꼽히는 제품인 초고성능 타이어 ‘슬릭 타이어’를 2020년 출시한다. 넥센타이어는 이를 위해 내년 9월까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오는 2020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초고성능 슬릭 타이어는 강 대표가 목표로 하는 ‘2025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2025년 글로벌 타이어 ‘톱 10’에 진입을 목표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슬릭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다르게 표면에 아무런 무늬가 없다. 노면과의 접지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최고의 속도를 요하는 F-1(포뮬러 원), 슈퍼레이스 스톡카 등 모터스포츠에 사용한다.

슬릭타이어가 일반타이어와 같이 홈이 있게 되면 지면과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모터스포츠에는 타이어 표면이 매끈한 슬릭 타이어를 사용하게 되며 가격 또한 일반 타이어의 3배가 넘는 고가 제품이다. 기존 타이어 개발비용이 300~400억원에 달하는 것에 비해 금액은 적지만 접지력은 일반 타이어 기준 120% 정도 높다. 또 서킷 표면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콤파운드가 열을 받아 접지력이 높아지는 특성을 지녀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타이어 회사 만이 초고성능 슬릭 타이어를 제작할 수 있다. 강호찬 대표는 넥센타이어가 갖고 있는 기존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기술력의 최고로 꼽는 초고성능 ‘슬릭 타이어’ 생산은 필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타이어 메이커 입장에서 초고성능 슬릭 타이어가 갖고 있는 의미는 남다르다.

20일 실명을 밝히지 않는 넥센타이어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강호찬 사장은 회사 이사진 및 고위관계자들에게 내년 하반기 9월까지 슬릭 타이어 양산 체제와 함께 오는 2020년 국내 시장부터 시판할 것을 주문했다.

강호찬 대표의 초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16년 다시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라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나서 부터다. 해외시장에서 넥센타이어는 저렴한 타이어라는 이미지에 대한 리스크가 컸고 강 대표는 이러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초고성능 타이인 슬릭 타이어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 측은 국내외 마케팅 및 연구소 인력을 통해 초고성능 슬릭 타이어 연구개발에 속도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릭 타이어 양산을 위해 경남 양산에 위치한 R&D센터 내 별도 TF팀을 꾸려 넥센타이어의 신기술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센타이어가 초고성능 타이어의 총체인 슬릭 타이어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가장 긍정적인 스포츠는 모터스포츠이며 슬릭 타이어는 자사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이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기존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형트럭용 등 기존 제품 라인업과 함께 초고성능 슬릭 타이어 제품군을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도 내놓을 계획이다. 슬릭 타이어는 300km/h 이상 고속 주행의 한계 상황에서도 탁월한 그립 능력과 지속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어야 만 생산할 수 있는 최고급 제품이다. 하지만 현재 넥센타이어의 레이스 전용 타이어는 CJ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에 사용되는 ‘엔페라 SUR4G’ 뿐이다.

현재 국내 타이어 회사에서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만이 슬릭타이어를 양산하고 있고 넥센타이어는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그동안 시장에서는 슬릭 타이어가 없는 반쪽짜리 타이어 회사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 최고경영층에서 과감한 투자를 약속한 만큼 넥센타이어 내부에서는 슬릭 타이어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만약 내년을 기점으로 넥센타이어가 슬릭 타이어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에 진출한다면 기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빅2 체제에 ‘빅3’ 구도를 만들면서 넥센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사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넥센타이어 초고성능 슬릭 타이어의 첫 시험무대는 CJ 슈퍼레이스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창설전을 가진 ‘BMW M 클래스’에 넥센타이어가 독점으로 공급한 것과 슈퍼레이스 4라운드 부터 현장 부스를 통한 홍보는 이미 슬릭 타이어 출시를 염두해 둔 포석이라는 주장도 제기 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알 수 없다”라며 “하지만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은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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