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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광고시장 점유율 1위 나스미디어, 주가 반토막 이유는?

[stock&톡]디지털광고시장 점유율 1위 나스미디어, 주가 반토막 이유는?

등록 2018.08.14 01:01

이지숙

  기자

13일 4만2000원으로 52주 최저가···5개월만에 55.18%↓작년 매출 급격히 늘어나며 올해 연결 실적 역성장 예상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조정···유진證 커버리지 제외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상반기 상승곡선을 그리던 나스미디어 주가가 하반기 들어서며 반토막났다.

미디어렙 1위 사업자인 나스미디어는 지난 3월 주가가 9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현재 4만원대까지 내려왔다. 3월29일 9만37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으나 13일 4만2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해 5개월만에 55.18% 하락한 상태다. 13일 나스미디어는 전일대비 4.75% 하락한 4만2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미디어는 온라인, 모바일, IPTV, 디지털방송 및 디지털옥외 광고에 대한 솔루션을 통해 해당 매체의 광고 집행 및 분석을 제공하는 디지털 미디어렙으로 디지털광고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꼽힌다.

나스미디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말 전체 온라인광고 시장(약 4조4212억원)에서 나스미디어의 취급고는 4855억원으로 점유율은 약 11% 수준이다. 검색광고(SA)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약 10~12%, 디스플레이광고(DA) 시장에서는 약 6~8%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8월10일 현재 나스미디어의 최대주주는 KT로 지분 42.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기호 대표가 14.84%, 정 대표의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전스지(1.14%), 정가하(0.57%), 정가현(0.57%) 씨도 최근 정 대표의 증여로 일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외에 국민연금이 12.22%,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이 10.65%의 지분을 쥐고 있다.

2008년 KT로부터 2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받으며 KT 계열사로 편입된 나스미디어는 2013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한다.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광고시장이 확장되는 가운데에서도 한 번도 업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며 주가가 급락하며 나스미디어는 작년 주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다.

지난 3일 나스미디어는 올해 2분기(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3% 감소한 63억5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6억5700만원, 당기순이익은 53억4500만원으로 각각 15.4%, 24.5% 줄어들었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상반기의 경우 신규 대작게임 출시 지연과 러시아월드컵 등 이벤트로 대기업 위주의 광고가 집행되다 보니 온라인, IP TV등의 광고가 줄었다”며 “외부적인 이슈 등의 악재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온라인 DA는 신규 대작게임 출시 지연으로 모바일플랫폼에서 역기저효과가 있었고 온라인SA의 경우 대형광고주 수주로 취급고는 성장했으나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디지털옥외 광고는 5·6·7·8호선 주요 광고주 계약 종료 영향으로 취급고 및 매출이 전년대비 30% 축소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나스미디어의 목표주가를 대폭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일 나스미디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32.94%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8만2000원에서 7만6000원, 대신증권도 8만2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묵표주가를 내렸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당분간 커버리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나스미디어의 하반기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 광고 성수기 진입과 게임 업체들의 신작 출시에 따른 광고 매출 증대가 예상되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 성장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팀장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 2분기 영업수익이 역성장하고 있다”며 “3분기는 비수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4.8% 증가한 304억, 81억원으로 전년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온라인광고 제외 기타 사업의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연간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법 및 시장 계절성 등 감안시 본격적인 취급고 확대는 4분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까지 분기 매출이 30% 이상 고성장 했던 것 대비 매출성장세가 부진해진 만큼 성장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인터넷 산업에서 광고의 성장여력이 하락하고 있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광고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이 부정적으로 부각돼 주가가 급락했고 중국 디지털 광고사도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하고 사업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지금까지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의 고성장 수혜를 받았던 나스미디어도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글로벌 광고 등 지역확대, 신규 상품 개발 출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스미디어 측은 “작년 매출이 급격히 성장한 만큼 올해 작년 실적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하지만 하반기 신작 게임 발표와 디지털방송(IPTV) 관련 상품 출시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7월 설립한 태국법인도 내년쯤에는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진한 주가추이에 대해서는 “작년 급격한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다”며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저점구간에 진입한 상태로 보고 있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다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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