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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07-20 17:26

[루어&루머]보물선 발견에 ‘퀀텀점프’ 제일제강…인양 시 수혜 가능성 있나?

신일그룹, ‘러 돈스코이호’ 발견
계열사로 알려지며 주가 급등세
“보물선 인양 사업과 전혀 무관”

보물선 돈스코이호(사진=신일그룹 제공)

150조원 규모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주장 중인 신일그룹과 계열사로 알려져 주가 급등세를 겪은 제일제강이 보물선과 관련이 없다는 회사 측 해명에 주가 급락세다. 그러나 아직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보물선 발견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를 독려 중이다.

20일 제일제강은 전일 대비 905원(29.19%) 급락한 21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6% 이상 내린 채 거래가 시작됐던 제일제강은 장 중 10%까지 하락폭을 줄였으나 매도물량이 쌓이며 가격 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회사 측이 “최대주주 변경이 예정됐으나, 보물선 인양 사업과 무관하다”는 해명 공시 후 3거래일째 주가 약세다. 이 기간에 주가 하락률은 50%를 넘는다. 100만주 미만이던 거래량도 급격히 치솟아 19일엔 4083만주까지 급등했다. 기간동안 기관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 중이다.

앞서 제일제강은 모그룹이 보물선을 발견했다는 소문으로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다. 실제 제일제강의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7월에만 191.10% 정도 주가가 뛰었다. 올해 상반기 범위를 늘리면 주가 상승률은 390%를 웃돈다.

투자자들은 모회사인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인양에 성공할 경우 자회사로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이외에도 동원시스템즈와 피앤텔이 신일그룹과의 연관성으로 테마주로 묶였으나, 계열사 편입을 앞둔 제일제강이 가장 부각됐다. 한 투자자는 “150조원이 곧 현실화되는데 이 가격은 말이 안 된다”며 “앞으로 계속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적극 매수를 권고한다.

과연 투자자들 말대로 제일제강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

제일제강은 1964년 설립, 1994년 코스닥에 상장한 철강재 제조사다. 옷걸이, 못을 비롯해 건축 및 토목자재용으로 쓰이는 연강선재와 BIC이형철근(코일형으로 생산,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하기 쉽게 만든 철근)을 주로 생산한다. 사업 내용으로는 보물선 인양과는 연관성이 없다. 회사 측 역시 공시로 사업 내용과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신일그룹 측도 지난 7월 6일 제일제강과의 최대 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당시 아파트 시공 관련 시너지효과와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들었다.

여의도 소재 신일그룹 본사 전경(사진-뉴스웨이)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가 150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신일건설산업, 신일바이오로직스, 신일국제거래소, 신일골드코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단 이들이 주장하는 계열사는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기업정보시스템인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 나와 있지 않아 정확한 사업 내용 및 재무제표 확인이 되지 않는다.

150조원이 현실화돼, 자회사 지원이 이뤄지면 모를까 현재까지로는 수혜 가능성이 없는 셈이다.

또한 아직까지 제일제강의 최대주주는 현 최준석 대표이사로, 신일그룹의 류상미 대표·시피에이파트너스 케이알 최용석 대표가 인수하기 위해서는 계약금 18억5000만원을 제외한 166억5000만원을 납입해야 한다. 만약 납입금을 내지 못하면 계약은 무위로 돌아간다.

보물선의 인양 현실화도 넘어야할 관문이다. 신일그룹 측은 전일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업은 법과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인양업체인 중국 국영기업 얀타이 셀비지와의 본체 인양 계약 등도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수부 측에서 인양을 위해선 보증금 15조원이 있어야고 밝혀, 향후 앞날이 어두워졌다. 또한 일각에서는 신생 50일, 자본금 1억원의 법인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인양금액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의견도 인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150조원의 규모의 금괴라고 하면 무게만 해도 3300t이 넘어간다”며 “과거 기술력으로 이만한 무게를 실어나를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불공정거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묻지마 투자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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