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수도권 이전 "유감"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가 구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수도권 이전과 관련, 유감을 토로했다.

5일 경북도는 이 지사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구미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접하고 성명서를 통해 "300만 도민은 충격과 실망 속에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네트워크사업부 수도원 이전은 침체된 경기에 신음하고 있는 지역경제에 큰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현정부의 국정과제인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이라는 원칙에도 크게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휴대전화, 가전제품,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을 계기로 구미사업장 생산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이전이 현실화되면 협력업체와 인구 감소 등 지역경제에 추가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가 기여해왔다"면서 "삼성전자가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차세대 신기술사업 투자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철우 지사는 "수십 년에 걸쳐 상생 발전해 온 도와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굳건한 신뢰 속에 함께 성장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 강정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