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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수주 고갈에 주가 울상

[stock&톡]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수주 고갈에 주가 울상

등록 2018.06.29 17:15

장가람

  기자

해양플랜트 수주 고갈 우려 ↑6개월 만에 주가 10만원 하회“추후 실적에 지속적 부담요소”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조선업황 개선 기대로 주가 강세를 이어오던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수주 잔고 고갈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유휴인력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예상에 따른 올해 대규모 영업손실 기록 전망에 주가 급락세다.

29일 현대중공업은 전일과 변동사항 없는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개인과 외인 매수에도 기관이 매도세를 유지하며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 7.50%가량 주가가 내리며 9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말 이후 6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약 35%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 하락의 주원인은 해양플랜트 수주 잔고 고갈에 따른 해양사업부의 조업중단 가시화 우려에 기인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 잔고 고갈에 따라 오는 8월부터 해양플랜트 야드 가동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UAE(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나스르 프로젝트를 마지막을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하지 못했다. 나스르 프로젝트의 경우 오는 7월 인도 예정이라, 3분기부터는 해양플랜트 매출이 사라지는 셈이다.

해양플랜트란 바다에 매장된 석유나 가스 등과 같은 해양 자원을 발굴 및 시추‧생산하는 장비와 설비 등을 말한다. 기존 상선 수주 부진을 대체할 사업으로 2010년 전후 각광받았으나, 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크게 줄었다.

그러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지난해부터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됐으나, 프로젝트 입찰에서 수주해 실패해 일감 확보가 불발됐다. 작년 하반기 이후 발주된 프로젝트 이발은 총 4건으로 확인됐다.

잔고 고갈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대비해 현대중공업은 조직 통폐합 및 임원 3분의 1을 줄이는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공장도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공장 가동 중단은 공장 준공 후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해양공장에서 일하는 정규직은 약 2600여명 수준이다.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근무시간 단축, 순환휴직 등을 시행 중이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현재 해양사업부에 소속된 정규직 인력은 2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조업 전면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미 지난 1분기에는 해양부문 유휴인력과 자산의 유지 등과 관련된 비용이 378억원 발생했으며, 이는 조업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며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에 지속적인 부담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잔고 고갈로 실적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판단하는 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조1160억원, 910억원 수준이다. 3분기, 4분기에도 역시 390억원, 2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올해 당기순손실도 약 2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단 대신증권 곽지훈 연구원은 “나스르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해양 야드 일감이 없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공식적인 해양 야드 가동 중단 역시 지난 금요일(22일) 발표된 상황이기 때문에 27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이번 급락으로 인해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조선업종 전반적으로 매수하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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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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