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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8-06-29 10:10

닻 올린 ‘구광모號’…LG 4세 경영 본격 가동(종합)

구광모, 29일 임시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젊은 총수’로 경영 안정·新사업 발굴 과제
6人 전문 경영인 체제 속 ‘연착륙’ 꾀할 듯

그래픽=박현정 기자

LG그룹의 ‘4세 경영 시대’가 닻을 올렸다.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사내 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젊은 총수’의 등장으로 LG그룹의 변화가 예고된다.

㈜LG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은 별 문제 없이 약 10분여 만에 마무리 됐다.

주총 진행을 맡은 하현회 ㈜LG부회장은 “구광모 상무는 미래 신사업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시점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LG는 임시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한다. 구 상무는 현재 ㈜LG의 대표이사인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구 상무의 직급도 논의된다. 직급을 두고 사장부터 부회장, 회장까지 폭넓게 거론 되는데 업계에서는 계열사 전문경영인들과의 관계를 고려 부회장급으로 맞춰 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 상무는 당분간 그룹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경영 안정에 집중하다가 중장기적 경영 계획 세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주요 계열사를 경영한 경험 등이 없어 총수로서 ‘연착륙’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최근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의 부진 탈피는 구 상무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역시 구 상무의 결단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LG전자 MC사업부의 적자 행진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광모 체제 본격 출범과 함께 조력 군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주력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LG그룹 전문경영인은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명이다.

업계에서는 구 상무가 4차 산업혁명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등을 적극 육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로체스터공대 출신인 구 상무는 정보기술(IT) 동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LG전자는 로봇 사업에 지난 1년동안에만 700억원을 투자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1978년생인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5년 ㈜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2018년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상무)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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