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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절벽’ 현대重, 해양공장 가동 중단에도 주가엔 영향 없어···왜?

[stock&톡]’일감 절벽’ 현대重, 해양공장 가동 중단에도 주가엔 영향 없어···왜?

등록 2018.06.25 09:52

김소윤

  기자

35년만에 처음으로 해양공장 가동중단 8월부터 중단 돼···43개월째 수주 ‘0’가동 중단에 따라 조직 개편 불가피해주가는 오히려 상승 마감···예견된 일

국내 조선업체들은 LNG선과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척수로는 중국의 절반 수준이면서도 CGT 기준으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국내 조선업체들은 LNG선과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척수로는 중국의 절반 수준이면서도 CGT 기준으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일감 절벽으로 조선소 작업장을 텅비우는 일이 현실로 일어났음에도 주가에는 별다른 악영향이 없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22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3.76% 오르며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35년 만에 처음으로 울산 해양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선언했음에도 오히려 상승장으로 마감하는 등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오는 7월을 끝으로 더 이상 만들어야 할 해양플랜트가 없어, 울산 해양사업부 가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7월말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하면 해양야드에서는 더 이상 작업할 일이 없다"며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조직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된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현대중공업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해양공장은 다음달 말 나스르 설비가 출항하고 나면 일감이 없어 8월부터 가동이 중단된다.

해양 사업부가 중단되면서 조직 개편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2600여명의 정규직과 사내 협력사 직원 3000여명이 다른 계열사로 옮기거나 사업부를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사측은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조선업계에선 최근 시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날 현대중공업처럼 신규 수주가 수주 잔고 감소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다른 조선소들도 개점휴업 상태가 될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날 현대중공업에 우울한 소식에 전해졌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악영향이 없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실제 앞서 지난 5일 케이프투자증권에서 낸 보고서에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우 2년 연속 수주가 발생되지 않으면서 매출 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또 환율 또한 회복되지 않음에 따라 이익개선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케이프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마저 15만8000원으로 내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 8일 삼성증권에서는 "해양수주는 전무하고, 유휴인력 발생과 이에 따른 손익 상 불확실성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즉 현대중공업은 3년 간의 해양수주 부재로, 해양부문의 일감은 올해 8월이면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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