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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권혁운 건설 오너, 같은 ‘음식 벤처’ 투자 눈길

이석준·권혁운 건설 오너, 같은 ‘음식 벤처’ 투자 눈길

등록 2018.06.21 11:18

수정 2018.06.21 11:56

김성배

  기자

우미·아이에스, 맛집 코디 OTD에 투자주택브랜드 등 건설사 맛집투자 이례적모두 주상복합 보유 활성화 차원 분석이석준 다각화-권혁운 공간사업확장관측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왼쪽)과 아이에스동서 사옥 전경.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왼쪽)과 아이에스동서 사옥 전경.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과 부자경영으로 알려진 권혁운·권민석 아이에스동서그룹 오너가 맛집 코디 벤쳐기업에 투자해 이목을 끈다.

이들 모두 우미린과 에일린의 뜰 등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중견건설이라서 음식업계 진출이 이례적이란 평가.

이들이 보유중인 주상복합 상가 활성화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공부하는 CEO로 알려진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은 사업 다각화 측면이, 권혁운·권민석 부자는 기존 독서실과 트램폴린 등 공간사업 강화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과 아이에스동서가 최근 각각 30억원, 80억원을 투자한 OTD코퍼레이션은 오피스 건설 저층부를 빌린 뒤 음식점을 배치하고 다시 임대하는 이른바 맛집 큐레이션 업체다.

한식·분식 위주인 오버더디쉬(OTD), 양식 위주인 ‘파워플랜트', 건물의 F&B 공간을 통째로 빌려 재구성하는 ‘디스트릭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맛집 코디네이터 벤처회사에 투자한 건 우미건설과 아이에스 동서가 가진 주합복한 상가 활성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화성 동탄에 주상복합 사업장 2곳을 보유 중이다. 동탄역과 동탄호수공원(레이크 꼬모)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중 동탄호수공원 인근의 C17 블록으로 일부를 우미건설이 직접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 동서도 자사가 시행과 시공을 맡은 부산 남구 용호동 W아파트 단지 내 상가 '더블유 스퀘어'가 있다. 이곳은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연면적 9만8500㎡ 규모의 초대형 상가다.

무엇보다 오너들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상가 활성화는 기본이고 향후 사업 다각화 측면까지 모두 고려한 결정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석준 사장은 이미 우미건설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이광래 회장으로부터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물려받을 때부터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인 인물.

실제 이 사장은 주택 전문업체 오너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뉴스테이 대행개발 임대리츠 공공지원임대 등 다양한 주택 사업 시도로 회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호기심과 학구열 등이 강해 새로운 사업을 연구하고 공부하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맛집 코디기업 투자도 그의 새 사업에 대한 욕구가 표출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

권혁운·권민석 부자도 대동소이하다. 이들 부자들은 기존 건설 외에 비데, 건자재, 렌탈, 해운 등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 투자는 트램폴린 독서실 등 공간사업에 연관이 있다.

실제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놀이문화 시설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를 인수했고, 이전에도 독서실 운영업체인 아토스터디를 사들이면서 공간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부문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단순 건설업에서 탈피, 건설업과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 콘텐츠를 활용해 사업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맛집 큐레이터 회사 투자도 이런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공간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의 아들인 권민석 대표이사가 새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앞으로도 아이에스동서의 신규사업 진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공만 하는 건설사는 이젠 살아남기 어렵다. 융화 사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건설업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다양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과 아이에스동서와 같이 1세대 경영자들이 물러나고 2세대가 경영자로 나서는 만큼 향후 건설업태의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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