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일까. 정치권에서는 6․13재보궐선거 후 진행될 정계개편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재보선 결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소야대 국면과 다당제라는 복잡한 정치구조 속 후반기 원구성을 앞둔 제20대 국회는 이번 재보선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원구성 교통정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방송 3사 여론조사를 살펴볼 때 민주당은 ‘원내1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민주당은 118석을, 자유한국당은 113석의 의석을 각각 확보했다. 그러나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처럼 재보선이 끝난다면 민주당은 127석, 한국당은 113석으로 의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는 정당은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하다. 달리 말해 당내 주류계파와 비주류계파간 내홍이 깊어질 것이라는 얘기기도 하다. 특히 원을 구성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바른미래당이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각각 합류한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원내4당인 민주평화당 역시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민주당에 대패할 경우 심각한 내홍을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 적통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dn111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