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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서 성장동력 씨앗 뿌려···車부품·OLED·에너지·바이오

[구본무 별세]한발 앞서 성장동력 씨앗 뿌려···車부품·OLED·에너지·바이오

등록 2018.05.20 14:38

강길홍

  기자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車부품 2000년대 후반부터 육성LCD 대체할 OLED TV 최초출시4차 산업혁명 적극 대응할것 주문

2010년 7월 LG화학 미국 홀랜드 전기차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구본무 회장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제공2010년 7월 LG화학 미국 홀랜드 전기차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구본무 회장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제공

구본무 회장은 지속 성장하는 LG를 만들기 위해 한발 앞서 미래 성장의 씨앗을 뿌리고 육성해왔다. 2012년 신년사에서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동차부품,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이 구 회장이 집중적으로 육성한 혁신사업이다.

구 회장은 친환경 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부품 등 자동차부품 분야를 2000년대 후반부터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계열사별 사업적 강점을 바탕으로 전문 분야를 육성하도록 했다.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가 전기차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부품,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차량용 모터와 센서, 카메라 모듈, LG하우시스가 경량화 부품과 자동차 원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GM의 2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차량용 통신 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LG화학은 한번 충전에 320km 이상을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고,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의 전체 자동차부품 매출도 2013년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4조원, 2016년 6조원, 2017년 8조원대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LG전자와 ㈜LG가 세계 최대 차량용 헤드라이트 및 조명 공급 업체인 ZKW를 약 1조44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LG는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부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 회장은 대형 LCD 디스플레이로 세계 1위를 차지하던 2009년부터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집중 육성해왔다.

지난 2013년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55인치 대형 OLED 패널의 양산에 성공하고 같은 해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한 것을 필두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은 LCD에 버금가는 황금 수율을 달성하며 시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해 전체 매출 중 OLED의 비중을 2017년 10%대에서 2020년 4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LG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태양광)부터 저장(ESS), 효율적 사용 및 관리(EMS)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에너지 신산업 시장의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한 LG전자는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LG CNS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 시스템, 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16년 바이오 사업 추진에도 한 획을 그었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고그린바이오 국내 1위 기업 팜한농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 육성을 본격화한 것이다.

LG화학은 이로써 바이오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2025년 매출 5조원대의 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위기이자 기회로 포착하고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해왔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의 양상과 게임의 룰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제조업에 적극 접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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