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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5-17 05:01

수정 :
2018-05-17 07:16

[stock&톡]시총 33위서 5위로…’품절주’ 나노스 주의보

3년간 영업손실 등 실적 부진한데
최근 한달새 상한가 세 차례 기록
연초 시총 33위에서 14일 3위로
유통량 적은 '품절주'…투자유의

그래픽=박현정 기자

휴대폰 카메라모듈 부품 제조업체인 나노스가 최근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이렇다 할 호재 없이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오후 3시30분 코스닥 시장에서 나노스는 전일 대비 530원(-7.01%) 내린 7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과 이날 이틀간 하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나노스는 최근 한달 사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세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13일과 14일에는 각각 16.53%, 13.90%에 급등해 주가가 8000원 선을 넘어섰다. 연중 최고치인 지난 14일 종가는 연초(1월 2일) 대비 244.64% 오른 것이다. 1월 1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보다는 340.00%나 급등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초부터 14일까지의 주가 상승률만 198.51%에 달한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도 크게 불어났다. 올해 초 나노스의 시총은 1조143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33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20위권으로 올라섰고 같은달 20일 시총이 2조원을 넘기며 12위로 오르더니 24일에는 시총 3조원을 넘어서며 8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시총이 3조원(3조4604억원)을 돌파하며 6위까지 올랐고, 14일에는 4조원(3조9414억원)에 육박하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순위는 이틀째 이어진 하락세의 여파로 5위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나노스의 주가 급등에는 이렇다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나노스는 최근 3년간 실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나노스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909억원, 2016년 397억원, 지난해 357억원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2015년 527억원, 2016년 516억원, 지난해 147억원 등 3년간 영업손실도 지속했다. 2016년에는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지난해 초까지 기업회생절차를 밟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016년 감사보고서의 감사 의견 ‘한정’을 받으며 상폐 위기에 몰렸다.

나노스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유통주식수가 부족한 ‘품절주’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절주는 유통주식수와 시가총액이 작아 변동성이 큰 종목들을 말한다. 유통주식수가 적어 특정 ‘세력’이 이 종목들의 주가 급등을 유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나노스는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새 주인을 맞았는데 지난해 말 기준 대주주인 광림(53.11%), 베스트마스터1호투자조합(25.47%), 쌍방울(18.96%)의 지분율 합이 97.54%에 달한다. 소액주주들의 지분올은 2.46%에 불과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5대1의 액면분할을 단행해 유통량을 늘렸으나 여전히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크게 적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7일 주식분산기준 미달을 사유로 나노스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수가 20%에 크게 미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 사이 상한가를 세 번이나 기록하는 주가가 이상 급등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나노스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했다. 이후 주가가 다소 진정되는듯 했으나 지난 10일 투자경고종목 해제 직후 또 두자릿수 상승세를 연이어 기록했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는 나노스에 대해 다시 투자경고 종목 지정 가능성을 예고하고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주의종목 지정 후 이틀간 과열 양상은 소폭 꺾이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통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에서 시세조종을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품절주는 급등하기 쉬운 만큼 급락하기도 쉬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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