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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권위자’를 뒷배로 둔 삼성바이오···득일까 실일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회계학 권위자’를 뒷배로 둔 삼성바이오···득일까 실일까

등록 2018.05.11 16:18

김소윤

  기자

교수진까지 총동원해 금감원에 의견서 제출김앤장 등 대형로펌까지 삼성편에 나서기도상장 앞두고 사외이사로 회계거물 영입키도“의도적으로 끌어들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금감원의 조사·감리결과 조치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바이오로직스-금감원의 조사·감리결과 조치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회계학 권위자들을 여럿 동원해 자신들의 회계 처리가 적법했다는 주장을 담은 의견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과의 날카로운 신경전은 한층 더 팽팽해질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2016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사외이사로 회계업계 거물 영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전문가그룹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인 게 아니냐며 도마에 오르고 있다.

11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복수의 회계학 관계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가 적법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금감원에 제출하도록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지난해 하반기서부터 국내 회계 분야 권위자들과 집중적으로 접촉한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금감원에 제출된 의뢰서 명단에는 최종학 서울대 교수(경영대·전 금융위 감리위원)와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경영학·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 위원), 신현걸 건국대 교수(경영학) 등 최소한 8~9명의 전문가들이 있었다.

문제는 이들이 삼성바이오로부터 최소 수백만원 수준의 용역비를 대가로 받은 것까지 알려지면서 회계학 권위자들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인 것 아니냐며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삼성바이오가 사외이사 논란까지 휘말렸다. 지난 2016년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낸 정석우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장 겸 사외이사로 영입했는데 이에 대한 배경을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바이오 상장을 3개월 앞둔 2016년 8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 교수는 역시 국내 회계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한국회계학회 제38대 회장 선거에서 차차기 후보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며, 한국회계기준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회계기준위원회의 7인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고려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 버팔로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 교수는 삼일회계법인을 비롯해 뉴욕주립대 교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국세심사위원회 위원, 금융위 감리위원회 위원, 한국회계학회 재무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또 2013년 4월에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에 3년 임기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의 임기가 끝나던 2016년 8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병철 변호사, 권순조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함께 사외이사에 선임됐는데, 그해 9월 열린 이사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을 위한 신주 발행 및 구주 매출 안건을 승인했다.

이렇듯 삼성바이오는 이전부터 국내 회계학 거물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막강한 방어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정황들을 봤을 때 삼성의 의도성이 짙다며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거센 상황이다.

이들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회계전문가 아닌 국민이 보기에도 하자가 있는걸 돈 몇백만에 양심을 팔아먹냐", "돈 몇푼에 학자라니.." "이전 4대강때도 교수들 나섰던것 같은데, 결국 강이 썩고, 돈이 썩었지"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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