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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5-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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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반대한 서스틴베스트, 과거 권고안 살펴보니…

합병비율 부정적 판단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 권고
주요 기업들 주총서 의견 제시했지만 반영된적 없어
일각서는 이름알리기 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 지적도

서스틴베스트 CI. 사진=홈페이지 캡처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9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합병 안건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합병비율 산정 시 존속부문 가치가 과대평가되고 분할부문은 과소평가돼있어 주주에게 부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모비스 분할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절차로 문제 소지가 거의 없다”면서도 “합병비율(0.61대 1)에 문제가 있다. 합병비율 산정의 근거가 된 주가수익비율을 분할가치와 존속부문 가치를 토대로 계산하면 존속부문 PER(18.74배)가 분할부문 PER(11.01배)의 두 배 수준이지만 이를 정당화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서스틴베스트의 반대 의견이 주총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앞서 서스틴베스트가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의결권 자문이 실제 주총에 반영된 적이 없어 일각에서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반대 의사를 낸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2017년 KT 황창규 회장 연임 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사내이사 연임,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사내이사 연임 등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지만, 이사회에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에도 롯데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연임 건, 셀트리온 서정진 사내이사 선임 건, KT&G 백복인 사장 연임 건,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 등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주주총회에서는 모두 찬성으로 통과됐다.

찬성 의견을 냈지만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경우도 있다. 올해 KB 금융노조가 제안한 정관변경 및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 서스틴베스트는 찬성 의견을 냈지만, 주주총회에서는 부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스틴베스트가 내 놓은 의견이 모든 주총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서스틴베스트가 실제 주주들의 의사에 신경 쓰기 보다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06년 설립된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평가 분석하는 의결권 자문회사로 사측에 따르면 국내 최다 ESG리서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금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식경제부 산하 지속경제가능경영포럼 연구위원, 동반성장위원회 평가위원, 공기업경영평가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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