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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혜경궁김씨 쇼크에 ‘노심초사’··· 추미애·진영, 경기도경선 연기 메시지 쇄도

[단독]與, 혜경궁김씨 쇼크에 ‘노심초사’··· 추미애·진영, 경기도경선 연기 메시지 쇄도

등록 2018.04.17 09:47

우승준

  기자

경기도경선서 ‘흠결’ 발생 시 본선서 악영향혜경궁김씨 쇼크에 與영남당원들 ‘조마조마’“경기도 경선 연기 요청 메시지는 수백건”

추미애 대표와 진영 민주당 선관위원장, 당원들의 경선 연기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및 민주당원 메시지 내용 캡처추미애 대표와 진영 민주당 선관위원장, 당원들의 경선 연기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및 민주당원 메시지 내용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인 추미애 대표와 진영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른바 ‘혜경궁김씨’ 논란으로 인해 권리당원·대의원 등으로부터 수백건의 ‘경기도지사 경선 연기’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혜경궁김씨 논란은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주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hkkim)’는 지난 2016년부터 전·현직 대통령 폄하글은 물론, 전해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비방글을 게재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옹호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했다. 또 해당 계정의 아이디는 이재명 예비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 영문 이니셜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수많은 의혹을 낳았다. 이 사건이 혜경궁김씨 논란이고,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계정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탓일까. 이 사건에 대해 민주당원들은 단단히 뿔났다. 뉴스웨이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들과 만났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민주당원들이 추미애 대표와 진영 선관위원장에게 보낸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연기’ 메시지들을 확보했다. 확보한 메시지들을 살펴보면, 전국의 민주당원들은 혜경궁김씨 논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리고 혜경궁김씨 논란을 확실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경기도는 물론, 다른 지역들도 지방선거 본선에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메시지 중론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원은 최근 추미애 대표에게 “(혜경궁김씨 관련 내용을) 대표님께서 살펴봐달라”라면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문준용씨에게 패륜적 글을 쏟아내는 등 (이는) 수사당국 수사를 떠나서 심각한 문제다. 이번 지선 망하자는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경북의 한 민주당원은 추미애 대표에게 “최근 영남에서는 ‘민주당 믿어도 되지 않나’ 하는 얘기들이 많다”며 “그러나 수도권에서 (혜경궁김씨 논란 등) 일이 터지면 영남에서는 ‘민주당 나쁜놈’된다. 민주당을 믿고 이리저리 뛰는 (영남) 당원들을 외면하지 마시고 상황을 직시해달라”고 메시지를 통해 하소연을 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원은 최근 진영 선관위원장에게 “(혜경궁김씨 논란 관련) 민주당 지도부와 선관위 등은 왜 모르쇠로 입을 닫고 있는가”라면서 “진영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써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 수사당국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선을 미뤄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경남의 한 민주당원은 진영 선관위원장에게 “경기도 경선에 전 당원이 우려하고 있다. 경남에서 경기도 후보로 인해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본선에서) 낙선하는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며 “경기도지사 결점이 부각되면 전국 지방선거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부디 수사당국 수사가 끝날 때까지 경기도지사 경선을 연기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15일 뉴스웨이와 만나 “경기도지사 경선 연기를 요청한 수백건의 메시지는 주로 권리당원들과 대의원들”이라며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물론, 진영 선관위원장이 이 내용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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