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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가 악재?···ING생명 주가 급락 왜?

[stock&톡]M&A가 악재?···ING생명 주가 급락 왜?

등록 2018.04.16 18:47

수정 2018.05.16 10:54

장가람

  기자

ING생명, 매각설에 주가 털썩고배당정책 훼손될까···우려 ↑“매각 아직 확정 사실 아니야”

M&A가 악재?···ING생명 주가 급락 왜? 기사의 사진

매각설에 휩싸인 ING생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매각 땐 배당정책 변경 등 주주가치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NG생명은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사이 약 13% 가량 주가가 내렸다. 11일 당일에만 12% 이상 주가가 내려가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한 언론 보도의 매각설에 기인했다.

앞서 언론에서는 약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신한금융그룹이 ING생명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르면 이달 말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신한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양 사 모두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며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나 악화된 투자심리의 단기간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 그 동안 ING생명은 매각설은 이미 여러차례 시장을 돌았으며, 그 때마다 주가가 요동쳤다.

통상 M&A 때 인수 희망사가 기존 주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나, ING생명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점과 매각으로 인해 고배당 정책 등 경영방침이 바뀔 수도 있다 점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ING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59.1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라이프투자유한회사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100% 자회사다.

ING생명은 약 1년 전쯤 코스피에 상장했다. 당장 당시에도 매각설이 돌아, 일반공모 청약 미달의 아픔을 겪었다. 미달 물량은 기관 투자자가 전량 소화했으나,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이 낮아 상장 후 주가 하락을 점치는 분석이 일기도 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이 여의치 않자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내용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상장 당시 40%의 물량을 구주 매출로 진행한 점도 해당 주장에 힘을 실었다. 대체로 기업들이 상장 때 신주 발행 및 구주 매출로 자본 확충을 하지만 ING생명은 총 3350만주(40.9%)를 전량 구주 매출로 모집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MBK가 선택한 또 다른 투자금 회수 방법은 배당이다. ING생명의 고배당 기조는 자금회수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손꼽는 투자 포인트이기도 했다. 실제 정문국 대표는 ING생명의 IPO(기업공개) 당시 높은 배당성향을 투자 매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ING생명의 배당성향은 2016년엔 58%, 작년은 57.8%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배당성향은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ING생명은 이 같은 배당기조를 2019년까지 유지할 방침이다.단 인수 후보자로 꼽힌 KB금융이나 신한금융으로 인수될 경우 지금과 같은 고배당기조가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M&A 이벤트와 높은 RBC(지급여력비율) 비율, 그리고 고배당정책이 맞물려 ING생명 주가는 경쟁사 대비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동안 존재했던 M&A 에 대한 기대감이 실질적으로 반영되자 모멘텀 소멸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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