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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4-09 18:49

[삼성증권 유령주식 파장]구성훈 사장 ‘퇴임론’까지 제기

투자자들 관리 못한 구성훈 사장 책임론 제기
직원에 책임 전가하는 듯한 사과문에 더 반발
사측 ‘피해구제 전담반’ 설치해 투자자 달래기

삼성증권 유령증권 거래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구성훈 대표에 대해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네이버 종목토론실 캡처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이 취임 1달만에 위기에 놓였다. ‘유령 주식’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사퇴론까지 등장, 거취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유령증권 논란은 지난 6일 삼성증권이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을 배당하는 대신 1000주를 잘못 배당해 불거졌다. 총 28억주 가량이 잘못 입고됐고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 중 16명이 501만2000주를 팔았다. 이에 삼성증권 주가가 한때 전일 종가 대비 약 12% 가량 급락(3만9800원→3만5150원)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삼성증권은 보유한 자사주가 없다. 발행주식은 8930만주, 발행한도는 1억2000만주여서 애초 존재할 수 없는 유령주식이 배당되고 거래된 셈이다.

이번 유령주식 사태로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성훈 사장에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삼성증권 종목토론신 등에는 삼성증권에 대한 집중조사 요청과 함께 경영진 사퇴를 청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입력 오류인지를 인지하고도 잘못된 주문을 차단하는데 37분여가 걸리는 등 늦장대응을 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구 사장의 책임을 묻고 있다.

특히 구 사장이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도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역효과로 다가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구 사장의 사과문이 본인과 경영진의 잘못은 배제하고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과 담당 직원의 잘못만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대표는 지난 8일 “지난 6일 삼성증권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 해당 직원과 관련자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에 대한 청와대 청원글이 17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삼성증권 측은 주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구 대표는 사과문을 올린 다음날인 9일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금번 우리사주 배당 사고와 관련해 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후 “피해 투자자 구제 등 신속한 사후조치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투자자 민원접수 및 피해보상 응대를 위한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설치하기도 했다.

해당 팀은 금융소비자보호팀과 법무팀 등 삼성증권 내 유관부서 임직원으로 구성됐으며, 민원접수와 법무상담 등을 담당한다.

한편, 사고 발생일인 6일 이후 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총 59건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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